8,392km, 시차·거리 초월한 인디개발사
8,392km, 시차·거리 초월한 인디개발사
  • 박건영 기자
  • 승인 2020.02.0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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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시간 장벽 넘긴 개발 열정 ‘주목’ … 네오위즈 날개 단 ‘메탈 유닛’·글로벌 공략

[지령 770호 기사]

최근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향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가 올해 2월 ‘메탈 유닛’의 스팀 얼리억세스 출시를 진행했다. 네오위즈와 함께 또 하나의 인디게임 돌풍을 일으키고자 하는 개발사, 그 주인공은 바로 젤리스노우스튜디오다.
젤리스노우스튜디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4인 인디게임 개발사다. 얼핏 평범한 개발팀의 형태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엔 독특한 인연의 결과물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젤리스노우스튜디오는 캐나다에서 두 명의 개발진이, 국내에서 두 명의 개발진이 함께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김태훈 대표와 공동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는 펠릭스의 경우 캐나다 라셀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캐나다 현지의 개발진이다.
이들은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 간의 시차로 작업 시간이 동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메탈 유닛’과 함께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젤리스노우스튜디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탈 유닛’은 괴물과 외계인에게 점령당한 지구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인류 생존자들의 비극을 그린 게임이다. 장르는 횡스크롤 로그라이트에 RPG적인 육성 요소를 가미했으며, 개성 넘치는 메카들의 디자인과 픽셀아트 그래픽이 강점이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외계인의 기술로 개발한 메탈 유닛 슈트를 입은 신입 파일럿 ‘조아나’, 그녀를 따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싸움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두 개의 공간, 하나의 게임
젤리스노우스튜디오는 한국에 있는 김태훈 대표와 캐나다 라셀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펠릭스 대표의 공동 대표 체제로 구성됐다. 또한, 역시나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 우희도 사운드 디자이너의 경우, 애니메이션 ‘썸머 워즈’ 더빙, 스마일게이트 재직 등 현업에서 경력을 이어왔다. 여기에 현재 학원 강사 일을 병행하고 있는 김태훈 대표와 학생과 스승의 관계로 만나 팀에 합류한 유호상군까지 총 네 명이서 합심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팀 구성의 이면에는 색다른 인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훈 대표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 내에서 한 게임 개발 스트리머를 함께 시청하는 시청자들 간의 관계로 펠릭스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펠릭스 대표의 경우도 WB몬트리올을 떠나 대학 강단에 선 후, 취미로 인디게임을 개발해오곤 했었다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펠릭스에게 게임 개발에 대해 배우고자 함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던 김태훈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그 인연이 깊어지며 함께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길이 ‘메탈 유닛’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개발진이 양국으로 나눠져 있는 만큼, 이들은 서로 간의 개발을 분담하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소스컨트롤을 통해 함께 게임 개발을 맡아가며, 시차가 나는 만큼 하루하루 서로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그 위에 개발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메카닉 액션 정수 ‘자신’
젤리스노우스튜디오의 첫 작품 ‘메탈 유닛’은 횡스크롤 로그라이트 액션게임이다. 게임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우주에서 온 외계인과 지구 내부에서 나온 고대 괴물들에 의해 침략 당한 지구를 되찾기 위한 싸움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태훈 대표는 ‘메탈 유닛’의 장르적인 측면에선 로그라이트 액션을 취했지만, 게임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로 육성 시스템을 들었다. 게임 내에서 획득 가능한 크리스탈 코어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신체 강화, 행운 강화 등의 능력치 외에도 낮은 체력으로 부활할 확률을 높여주는 죽음 극복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육성요소가 게임의 난이도를 극단적으로 낮추거나 하는 방향은 지양하고 있다고 김태훈 대표는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가진 게임인 만큼, 이용자 본인이 반복적으로 플레이해 실력이 오를수록 클리어에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게임이 설계됐다. 아울러, 반복 플레이에 있어서는 챕터 선택 시스템을 탑재해 선택형 연습 및 파밍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젤리스노우스튜디오는 네오위즈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이어가는 중이다. 성우녹음, 로컬라이징, QA, 홍보 등 전문적인 분야에 지원을 해주면서도 개발에 있어서는 개발사의 모든 의도를 존중해준다며 김태훈 대표는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젤리스노우스튜디오
● 대표자 : 김태훈, 펠릭스 공동대표
● 설립일 : 2014년 2월 27일
● 직원수 : 4명
● 주력사업 : PC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메탈유닛’
● 위   치 : 부산 우동 콘텐츠콤플렉스 3층 젤리스노우스튜디오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픽셀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로그라이트 액션은 최근 들어서는 그 신선함이 조금은 떨어진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탈 유닛’은 높은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팀 워 크 ★★★★★
2개국을 연결하는 4인 체제 개발사라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언어와 시간의 장벽마저 넘는 효율적인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비      전 ★★★★★
네오위즈와의 퍼블리싱 협약 체결로 인해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출시 후 홍보 등 분야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론칭 이후를 기대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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