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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게임 新 트렌드 ‘탈출 모드’ 주목

미션 해결, 탈출 요건 충족, 팀플레이 방식 대세 … 하드코어 FPS게임 플레이로 탄탄한 마니아층 구축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2.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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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1호 기사]

지난 1999년 게임 ‘하프라이프’ 모드로 ‘카운터 스크라이크’가 출시된 이후 FPS게임에는 ‘모드 플레이’가 필수처럼 자리잡았다. 1인칭 시점으로 총을 들고 싸우는 플레이는 유지되지만 플레이 방식을 변화하는 형태로 게임은 발전됐다. 때로는 ‘좀비’가 나와 싸우는 좀비 모드가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여러명이 한방에 들어가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배틀로얄’모드는 현재까지 큰 인기를얻고 있는 게임 방식 중 하나다. 이어 최근에는 유저들이 팀을 짜고 주어잔 조건을 클리어하면서 맵상에서 탈출하는  ‘서바이벌, 협동, 탈출게임’장르가 큰 인기를 끈다. PC시장에서 인기를 기반으로 서서히 모바일, VR등에서 관련 장르를 개발하는 게임이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FPS게임 트렌드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O-OP FPS게임 장르는 지난 1999년 ‘하프라이프’모드로 출시된 ‘스벤 코옵’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있다. 최대 32명이 한방에 들어가 몬스터들과 격전을 펼치며, 끝까지 생존하면서 맵상에 숨겨진 퍼즐들을 푸는 것이 목표다. 그 사이에 인공지능 적들이 유저들의 생존을 방해하며, 유저들은 서로 특정 지역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모으거나, 죽어가는 아군을 살리기도 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당시로서 혁신적이었던 이 게임은 이후 20년동안 사랑받으며 타 게임에 영향력을 미친다. 이어 게임 장르는 ‘공포’, ‘생존’, ‘탈출’ 등 키워드를 더하며 크게 발전하면서 현재까지도 게이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장르가 됐다.
 

▲ 하프라이프 게임 모드인 ‘스벤 코옵’은 FPS게임 협업 모드의 시초격인 게임이다
▲ 하프라이프 게임 모드인 ‘스벤 코옵’은 FPS게임 협업 모드의 시초격인 게임이다

공포 서바이벌 장르 대두
최근 트렌드는 각 게임에서 히트했던 장르들을 더해 한번에 묶어내는 게임들이 대세를 차지한다. 일례로 게임 ‘GTFO(Get the F**k OUT)은 탈출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게임이다. 게임은 폐기된 연구소 내부로 들어가 연구 소장이 지시하는 물건을 찾아 나오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잡는다. 연구소 내부에 위치한 ’터미널‘을 활용해 특정 물품들을 찾고, 차단된 문을 풀어 나가면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협동 과정은 마치 ‘SWAT’팀을 보는 듯 하다. 한 유저가 문을 여는 사이, 다른 유저들은 비상경보음을 막기 위해 대기하기도 하는 식이 메인 콘셉트다. 특정 장소에서 숨죽인 채 적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1인당 1명씩 상대를 잡기도 하고, 도주와 이탈, 은폐와 엄폐를 반복하면서 미션을 클리어한다.
이 과정에서 적들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유저들을 혼선에 빠뜨린다거나, 특정 유저가 실수하면 전체 미션이 엇나가는 등 변수를 제공하는 형태다. 여기에 랜덤 맵 재생 기술이 따라붙으면서 매 플레이마다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동원해 크게 주목받는다.
 

▲ 심장 떨리는 공포게임 모드와 협동의 재미를 결합한 ‘GTFO’
▲ 심장 떨리는 공포게임 모드와 협동의 재미를 결합한 ‘GTFO’

난이도 높은 탈출게임 각광
다년간 FPS게임을 즐겨온 마니아들은 이제 한단계 더 들어간 하드코어 게임에도 서서히 반응하는 추세다. 최근 대세 게임 중 하나인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하드코어 게임의 극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게임은 맵상에서 파밍을 거쳐 적들과 교전하고, 결국엔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은 총을 들고 할 수 있는 액션 중 대다수를 구현한 게임이다. 장전모션과 같은 기본적인 시스템에서부터 잔탄을 확인할 때도 별도 모션이 들어가며, 은폐와 엄폐, 특정 지역, 맵상 오브젝트 등에 따라 모션이 전차만별로 달라진다. 여기에 탄환 종류에 따라 총기 반동이 달라지며, 사용법도 갈리는 등 밀리터리 지식을 요할 정도로 깊이있는 게임 플레이를 적용했다.
상대하는 인공지능도 남다르다. 멀리서 한명을 저격하는 순간 나머지 인공지능들은 엄폐물을 찾아 은폐한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툴툴 털고 일어나 이동하는 것이 정석. 이 게임은 인공지능들이 산개 후 엄폐하다가 조금씩 전진하거나, 뒤를 공략하는 등 실제 사람에 버금가는 전술을 선보인다. 유저들은 힘을 모아 ‘탈출로’를 확보하기 위해 협업하거나, 반대로 상대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면서 게임을 즐긴다.
 

▲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현재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현재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영역 확대하는 탈출게임
각 게임들은 현재도 PC게임에서 약 2만명이상 동시에 플레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전히 게임은 판매되고 있으마 마니아 커뮤니티는 활발히 전개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탈출’과 ‘협동’을 소재로하는 게임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 2월 6일 출시된 VR게임 ‘이스케이프 포인트’는 교도소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죄수자들을 그려 관심을 받았다. 이어 ‘오버워치2’나 ‘헤일로’, ‘콜 오브 듀티’등 메이저 프렌차이즈들이 새로운 모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갈수록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모바일 FPS게임 분야에서도 탈출 모드는 조금씩 시도되는 것으로 보인다. 진영을 나눠 단순히 공방전을 펼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건들을 더하는 FPS게임들이 등장한다. 온페이스게임즈 ‘사명돌습’을 비롯 FPS게임들이 탈출모드를 업데이트하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도전중이다. 좀비모드 등이 다시 등장하는 오는 여름에는 새로운 탈출 모드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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