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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간 8년, 열정과 완성도 담은 색다른 전략게임 ‘등장’

프로젝트 리부트 수차례, 완성도 향한 ‘철학’ … 쫀득쫀득 디자인, 디테일한 내정 ‘충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4.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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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4호 기사]

10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친 게임, 해당 게임이 인디게임의 분류에 속한다면 많은 이들이 놀랄 것이다. 약 8년의 시간이 소요된 ‘플레비 퀘스트’와, 이를 세상에 탄생시킨 네오위즈의 파이드 파이퍼스가 그 주인공이다.
파이드 파이퍼스는 20년 가까운 시간을 게임 개발자로 살아온 김주명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모인 개발팀이다. 초기 2인 구성의 인디 개발팀으로 출범했지만, 지난 2018년 네오위즈에 입사하며 현재는 5명으로 개발진을 늘렸다.
김주명 프로그래머의 개발 경력의 절반 가까이를 투자한 ‘플레비 퀘스트’는, 그의 게임 개발에 대한 철학과 자존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기존에 없었던 게임’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목표는, 게임 내 디자인은 물론 콘텐츠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독특한 디자인으로는 개성을, 게임 내 콘텐츠로는 완성도 높은 전략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플레비 퀘스트’, 그 출시 소식과 함께 파이드 파이퍼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레비 퀘스트’가 처음 모습을 보였던 시점은 지난 2012년이다. 당시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이라는 이름으로 크라우드펀딩에 돌입했던 게임은, 목표 금액의 400%에 가까운 1,900만 원 여의 모금액을 달성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성사된 정식 출시, 개발진은 기쁜 마음으로 당시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8년의 연단, 완성도 높이기 위한 과정
김주명 프로그래머는 파이드 파이퍼스와 ‘플레비 퀘스트’의 개발을 진행하며 자신의 개발 경력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 종전까지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게임 개발을 진행했던 김 프로그래머는, ‘플레비 퀘스트’에 대해 “기존에 없었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긴 개발 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지난 2012년 혹은 2013년도에 게임의 출시를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고자 당시 게임의 프로젝트를 전면 수정한 바 있다. 그렇게 이후에도 몇 차례 개발 프로젝트를 뒤엎다 보니 현 시점까지 오게 됐다.”
‘플레비 퀘스트’는 개발 초기 ‘삼국지’를 콘셉트로 한 게임이었다고 김 프로그래머는 설명했다. 해당 콘셉트를 버리던 당시부터, 게임의 완성도를 위한 그의 끊임없는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는 네오위즈 산하의 개발팀으로서 그 긴 개발과정의 마침표를 찍은 김 프로그래머는, 오랜 기간 기다려준 후원자들에게 아낌없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후원자 분들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긴 기간 개발에만 매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난 8년 모두 ‘플레비 퀘스트’의 개발에만 투자해 왔다. 드디어 게임이 출시된다.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십자군 전쟁 속 다양한 내정, ‘플레비 퀘스트’
‘플레비 퀘스트’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틀 안에서 캐릭터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얼굴과 의복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통 튀는 귀여운 움직임도 함께 보여준다. 김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쫀득쫀득’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플레비 퀘스트’는, 중세 유럽과 십자군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저는 유럽 혹은 중동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거점을 정할 수 있으며, 종단의 요구를 들어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꾀하거나, 과감한 결단으로 같은 종교권에 속한 지역을 공격할 수도 있다. 다양한 내정, 외교 시스템을 통해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이러한 특징에 대해 “개인적으로 토탈워 시리즈를 좋아했다. ‘플레비 퀘스트’에서도 내정, 외교, 주변과의 관계 등에 높은 비중을 뒀다. RPG적 요소를 가미해 다양한 상호작용과 게임 내 흐름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긴 시간과 열정이 들어간 ‘플레비 퀘스트’, 게임은 드디어 정식 출시를 맞이해 유저들을 마주한다. 김 프로그래머는 출시 소감에 대해 “후련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간 개발에 들인 그의 열정과 노력이 묻어 나오는 순간이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파이드 파이퍼스
● 대표자 : 김주명
● 직원수 : 5명
● 주력사업 : PC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플레비 퀘스트’
●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645번길 14 네오위즈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기존에 없었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개발자의 철학이 묻어 나오는 게임성이다. 일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은 찾아볼 수 있어도, 분명 게임의 개성은 독보적이다.
● 팀 워 크 ★★★★☆
초기 김주명 프로그래머는 2인 개발팀으로 ‘파이드 파이퍼스’를 시작했다. 이제는 네오위즈에 속하며 5명의 팀원 구성으로 더욱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 비      전 ★★★★★
국내 게이머들은 물론, 글로벌 게이머들에게도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녔다. 발매 초기 게임성 알리기에 성공한다면, 네오위즈의 대표 PC게임이 될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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