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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힘’ 주목하는 컴투스 행보 ‘눈길’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4.09 11:57
  • 수정 2020.04.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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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통해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거듭난 컴투스가 자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스토리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새로운 컴투스의 출발은 지난해 2월부터 감지됐다. 국내에서 시나리오 기반 스토리게임 장르 경쟁력을 지닌 데이세븐의 지분 51.9%를 인수한 것이다. 이미 데이세븐은 유저들 사이에서 탄탄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입증했으며, 이미 30여 종의 인기 스토리게임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특히 대표작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누적 조회 수 7,000만 건을 기록한 청춘 로맨스 웹드라마와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사진=컴투스

데이세븐과 한 가족이 된 컴투스의 행보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먼저 작년 11월 스토리게임 신작 ‘워너비챌린지’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너비챌린지’는 SNS 스타를 꿈꾸는 여주인공과 4명의 도깨비가 펼치는 연애기를 담은 게임으로, 로맨틱한 스토리라인과 자연스러운 소통 요소, 캐릭터 성장의 즐거움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이달 6일에는 스토리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리픽’이 문을 열었다. 분기별 선택지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공간에서 선보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여기에 자사 흥행작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신작인 ‘일진에게 반했을 때 시즌3’ 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채널A 인기 예능 ‘하트시그널’의 I·P를 활용한 스토리게임까지 매달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도 유저들을 사로잡는 요소다.
더 나아가 컴투스는 창작자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스토리게임의 아이디어 풀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개최된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에서 원천 스토리와 게임 시나리오 부분 수상작을 선정해왔고, 지난해에는 데이세븐이 직접 공모전 기획과 심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9년 게임 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최지혜 씨의 로맨스 판타지 ‘드래곤 퀸 메이커’가 양사의 손에서 스토리게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컴투스

이처럼 컴투스가 스토리게임 장르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서머너즈 워’로 확인한 I·P의 잠재력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등 세계적인 작품들이 게임과 e스포츠를 넘어 소설, 애니메이션 등 이종 장르 이식을 통해 I·P를 강화한 사례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웹툰 기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사례처럼 시나리오를 지닌 게임의 드라마 및 영화 제작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실제로 작년 글로벌 누적매출 2조 원을 달성한 ‘서머너즈 워’는 장르 변화를 꾀한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로 진화를 앞뒀으며, 매년 성공적으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까지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영화와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세계관도 확장한다. 현재 세계관을 정리하는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은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이 참여 중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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