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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드코어 MMORPG ‘맛’ 제대로 살린 수작 ‘에오스 온라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4.16 17:56
  • 수정 2020.04.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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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클 최적화, 콘트롤 요구하는 PvE 레이드 … PvP로 레벨업  ‘강자’들을 위한 진짜 전장

하드코어 MMORPG가 드문 요즘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들린다. 지난 2013년 서비스돼 인기를 누렸던 ‘에오스’가 새 단장을 통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게임개발사 블루포션게임즈가 ‘에오스 더 블루’ 자체 서비스에 돌입. 전문 개발팀을 세팅하고, 게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신규 서버인 ‘보탄’ 서버를 열고 함께할 유저들을 모집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제대로 된 게임 서비스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소위 ‘보는 재미’에 주력하는 자동게임들이 즐비한 가운데 진정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다시 돌아온다.

 

하드코어 MMORPG의 귀환

지난 2013년 첫 서비스된 ‘에오스’는 당시 ‘리니지2’ 개발팀들이 대거 참석해 개발한 게임이다. 게임 핵심을 PvP로 잡고 동시에 던전 레이드 개념을 더하면서 틀을 잡았다. 이런 기조 하에 출시 7년 동안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방대한 콘텐츠를 쌓았고, 탄탄한 게임 밸런스를 더하면서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PvP가 중점인 게임이다 보니 게임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트롤이다.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는 것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형태는 기본 소양이다. 여기에 캐릭터 노하우를 확인해 버프나 디버프를 철저히 활용해야 하고, 소위 ‘딜사이클’을 유지하기 위해 스킬 배분을 하는 것으로 초보자 딱지를 뗀다. 여기에 함께하는 동료들의 특성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유저가 레벨업하는 게임
 
게임은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시작해 하나씩 쌓아 나가는 재미를 담는다. 새로운 스킬이 생길 때 마다 새로운 조합을 연구하고, 더 나은 조합을 위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그림을 짠다. 일반적인 분노 전사를 예로 들면 강력한 데미지를 넣는 기술들이 스킬 시전 후 후딜레이가 길다. 후딜레이를 줄이기 위해 스킬 가운데 딜레이가 짧은 기술을 섞어 스킬을 캔슬하고 다음 스킬로 연계하는 식이다.
일례로 ‘분노의 일격’과 같은 기술이 딜레이가 길지만 ‘제압’과 같은 기술은 즉시 발동된다. 문제는 분노 관리다. 각 스킬들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분노를 수급할 방법이 필요하며, 이를 쌓기 위해 더 적합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즐긴다.

 

개성 넘치는 사람들의 팀플레이
 
그렇다보니 같은 직업을 갖고, 같은 레벨인 캐릭터라 할지라도 유저에 따라 실 플레이는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개인 딜량을 극한대로 끌어 올리는 고민을 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팀 전체 방어력과 생존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유저, 버프 스택을 지속적으로 쌓아서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유저 등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활약하며, 서로 합을 맞춰 던전을 클리어하고 PvP에 나선다.
여기에 던전을 돌게 되면 ‘랜덤 매칭’을 통해 유저들을 만나는 경우들도 있어 매 번 새로운 유저들과 새로운 스타일에 맞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고수는 초보자들의 스킬 트리를 보면서 보완책을 찾고, 초보자들은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게임을 배워 나가는 분위기다. 그렇게 초보가 고수가 되고, 새로운 초보들이 찾아오면서 함께 게임을 즐기게 된다.

 

‘소통’의 달인 운영팀
 
이를 잘 아는 개발진들은 각 단계별로 유저들의 플레이를 도울 수 있을만한 아이템을 업데이트 해 나간다. 개발진이 새로운 플레이를 제안하면 유저가 개선하는 형태로 게임은 오랜 기간 동안 업데이트를 거쳐 시스템을 쌓아 왔다. 블루포션의 경우 아예 게시판을 통해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수렴하고, 매 번 수렴된 내용들을 종합해 답신을 한다. 반영여부와 진행여부, 개선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토론하며 이를 통해 게임을 만들어 나간다. 유저들을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사람’으로 국한하지 않고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로 인식하고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준비된 업데이트는 10일 단위로 게임에 적용된다. 3월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3번째 업데이트 됐다. 동시에 ‘레벨 점핑’ 이벤트, 경험치 3배이벤트와 같은 파격적인 이벤트들이 함께 진행돼 ‘에오스 더 블루’를 달군다.

 

자신있는 자 오라 ‘에오스 더 블루’

게임에도 ‘복고풍’ 바람이 불면서 트렌드가 조금씩 변한다. 과거 명작이 리메이크돼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플랫폼을 바꾼 신작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다.편하고 쉬운 게임성 뿐만 아니라, 조금은 불편하지만 자유도를 끌어 올리고 파고 드는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들도 ‘재미’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에오스 더 블루’는 ‘파고드는 재미’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흔치 않은 재미를 선사할만한 게임이다.

피튀기는 전장에서 치열하게 대결하고픈 유저들이나, 강력한 레이드 보스 몬스터를 밤세워 공략하는 재미에 고픈 유저들이라면 이 게임이 진정한 대안이 될 것이다. 신규 서버가 오픈됐고, 이벤트가 진행중인 지금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적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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