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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A·I 상용화 속도 낸다 … 머신러닝 기반 날씨기사 제공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4.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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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A·I(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속해온 가운데, 상용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A·I 미디어 공동연구 성과 중 하나로 머신러닝 기반 날씨 기사를 제공한다고 4월 28일 밝혔다.
 

▲ A·I기반 날씨 기사 예시 (제공=엔씨소프트)

이번에 엔씨가 선보인 기술은 머신러닝 기반 기술로 A·I가 100% 모든 문장을 자체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일 하루 3번(아침, 점심, 저녁) 연합뉴스에서 송출하는 날씨 기사를 작성한다. 지금까지는 기자가 직접 작성해야 했던 부분을 대신하게 된다. 지난 2018년 5월 체결된 연합뉴스와의 공동연구 업무 협약(MOU)을 통해 약 2년간 R&D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동안 A·I는 최근 3년치의 날씨 기사를 학습하고 기사 작성법을 훈련했다. 이렇게 A·I가 작성한 기사는 시의성, 헤드라인 등에 대한 검수를 거쳐 게재된다.

특히 이는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미디어에 도입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LP는 음성비서 등 활용될 여지가 많아 기대감이 높지만, 사람의 말에 일정한 형태가 없고 변화가 많아 A·I 중에서도 개발이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어는 주어·서술어 생략, 존칭어, 운율 파악 등의 요소로 인해 더욱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A·I 기술은 증시, 스포츠 경기 결과 기사 작성 시 정형화된 템플릿에 결과 값만 넣는 수준이다. 이번 머신러닝 기반 기사 제공은 엔씨소프트의 NLP 분야 기술 수준이 상용화가 가능한 정도까지 올라왔음을 뜻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지난해 최초 공개한 ‘보이스 커맨드’ 기능의 도입 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엔씨소프트 장정선 NLP센터장(사진=경향게임스)
▲ 엔씨소프트 장정선 NLP센터장 (사진=경향게임스)

또한 이번 사례는 엔씨소프트 A·I 및 NLP센터가 추구하는 ‘인간과 A·I의 결합’이라는 측면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2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센터장은 A·I의 역할을 ‘조력자’로 정의하며, 사람과 A·I가 경쟁하기보다 결합할 때 만족스런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날씨기사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장정선 NLP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공동 연구 성과는 인간을 돕는 A·I기술의 긍정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첫 도약”이라며 “A·I 기술이 미디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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