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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창 기자의 프리토크 - 안양지식사업진흥원 사업지원팀 김지헌 팀장]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집중되는 올해 상반기 노려야”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9.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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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자금 저리 융자 및 저렴한 공간 임대 지원 … 차별화된 사업 영역 가지면 선정확률 높아


중소 게임사들은 언제나 지원에 목마르다.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 받아야하고,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저렴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지방 자치 단체들은 이러한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고용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함이다. 그러나 대부분 게임사들은 강남이나 구로 지역에 밀집돼있으며, 이 지역을 벗어나기를 매우 두려워한다. 신생개발사라 하더라도 강남에 사무실을 얻고, 비싼 임대료를 감내한다. 이들 지역을 벗어나면 무엇보다 고급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안양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안양지식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가능성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들을 후원함으로서 안양시의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곳은 중소게임사를 포함한 벤처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양지식산업진흥원 사업지원팀 김지헌 팀장을 만나 중소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 산업육성 지원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김 팀장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안양을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안양시 평촌 신도시에 위치한 진흥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0분에 불과했다.


“안양은 서울 근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어떤 특성을 가진 도시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안양은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합니다. 어지간한 서울 외곽지역보다도 훨씬 좋다고 봅니다.”



[적극적인 벤처 산업 육성 의지 보유]
실제 이날 경험한 대로 안양은 교통이 참 편리했다. 게다가 평촌 신도시라서 그런지 도시 환경도 깨끗했다.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깨끗해 보이는 고층건물과 도로가 잘 정비돼 있는 느낌이다.


“안양시는 콘텐츠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높습니다. 진흥원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을 통해서 벤처기업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안양시가 지원하고 있는 벤처육성 지원은 크게 저렴한 공간 임대, 사업자금 저리 대출, 산학연계를 통한 인력 수급 등이다.



“평당 19,800원이면 K센터의 다양한 공간을 임대할 수 있습니다. 관리비도 매우 저렴하고요. 불과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강남 지역과 비교해 볼때 평균 3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비용입니다.”


이밖에 김 팀장은 진흥원이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는 것이 곧 돈이 되는 지식사회에서 이러한 안양시와 같은 지자체의 지원은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사실 홍보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입주해 있는 업체만 해도 대부분 아는 사람들의 소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벤처산업 육성 제 1덕목]
과연 그렇다면 중소 게임사와 같은 벤처기업들이 당장 해결을 필요로 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벤처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역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가장 절실한 지원요소로 꼽았습니다. 때문에 안양시에서도 1천 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저렴한 공간 임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라고 지적했다.


“주로 부동산이나 기술신용보증서 등을 담보로 잡고 6% 정도의 이자와 함께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2%는 시에서 보전을 해주니까 실질금리는 4% 초반이 되는거죠.”


그러나 벤처기업의 경우 담보를 제시하는 것 조차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김 팀장은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특례 보증을 함으로서 자금을 대출해주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간임대 사업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안양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진흥원이 위치한 K센터 이외에도 만안구의 만안벤쳐센터와 동안구의 동안벤처센터까지 총 세 곳이다. 김 팀장은 이곳 이외에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안양시와 같은 수도권 지역이 저렴한 임대료와 비교적 쾌적한 교통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수급 문제로 인해 많은 게임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촌 신도시를 중심으로 고급 인력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체육시설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근무 환경도 뛰어난 편이고요. 또한 실질적으로 빠른 인력 수급을 위해 관내 학교와 연계에 인력 수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관내 업체 CEO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펼치고, 이곳에서 직접 인재를 선발하는 산학협력 사업을 진행한 결과 이직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동부와 함께 인력채용패키지 사업을 진행해 3개월간의 교육과 1개월간의 현장연수 기간을 가지고 인력을 공급하고, 그에 따른 제반비용은 기관에서 모두 부담하는 형태로 기업들에게 인력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에 정부 지원사업 집중]
“중앙정부도 그렇고 지방자치자체들도 올해 상반기 사업비를 모두 조기집행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단 안양시 뿐 아니라 1, 2월 사이에 대부분 기관의 지원 사업의 공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 팀장은 최근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업비 조기 집행 지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진흥원 측도 입주 업체 및 관할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지원 사업에 대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에게 상시적으로 정부 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e-biz 네트’라는 이름의 지원 사업 메일링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안양시에서 지원할 수 없는 기업들은 외부 지역이나 기관에서라도 지원 사업을 알선해주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른바 ‘찾아가는 기업지원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 사업들은 어디까지나 선정 업체가 한정돼 있다. 보다 나은 지원 사업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들도 이러한 기관들을 설득시킬수 있는 전략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전략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독특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차별화된 무기가 있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비전만 입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김지헌 팀장 프로필


● 1967년생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외환리스금융 경영지원팀장
● 안양지식산업진흥원 사업지원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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