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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축구게임계 전설 ‘피파’ 모바일로 등장

선수육성, 교환 등 관리 통해 최강 팀 빌드업 … 간편한 조작법 채용 ‘축알못’도 고수 가능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6.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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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8호 기사]

명불허전.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게 많았다. 축구 게임계 대표주자 ‘피파’시리즈가 모바일에 상륙했다. EA스포츠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한 ‘피파 모바일’이 10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사전 등록자만 200만명이 넘어가는 대작 게임답게 출시 첫날부터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원작인 ‘피파’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즐기는 게임성이 유저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특히 유저가 직접 각 선수들을 움직여 패스와 슈팅을 하는 게임 시스템이 호평 받아 새로운 축구 게임 시장 트렌드가 형성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게임이 롱런할 가능성을 예견하는 분위기다. 축구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집에서는 PC와 콘솔기기로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이동할 시간에 ‘피파 모바일’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이란 평가다. 이에 대해 한 게임전문가는 “출퇴근길에 주변을 둘러 보면 심심찮게 ‘피파모바일’을 즐기는 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성 덕분에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피파 모바일’은 지난 2016년 10월 첫 출시된 게임이다. EA스포츠가 개발을 맡아 다년간 업데이트하면서 현재 단계까지 올라섰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비스 노하우를 쌓았고, 버그를 수정했으며, 로스터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롱런에 성공했다. 올해 넥슨이 공식 서비스사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테스트와 함께 한글화 과정을 거쳤고 6월 10일 공식 출시됐다.
 

지금 ‘피파 모바일’을 시작하면 누구나 손흥민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지금 ‘피파 모바일’을 시작하면 누구나 손흥민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모바일 축구 게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피파 모바일’은 기존 PC판이나 콘솔판 버전의 캐주얼버전에 가깝다. 선수관리나 육성과 같은 모드들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실제 플레이는 보다 쉽고 간편하게 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조작법’.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가상 조이패드를 활용해 선수들을 조작하도록 설계돼 있다. 대신 본편에서 2개 이상 버튼을 눌러야 하는 동작들을 단순화해 버튼 하나로도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 외에 각 버튼에 스와이프(밀기)와 같은 동작 들을 추가했다. 결과론적으로 조작법은 훨씬 직관적이다. 일례로 로빙슛을 하고 싶다면 슈팅 버튼을 누른 뒤 버튼을 위로 끌면 된다. 반대로 땅볼슛은 버튼을 아래로 끌면 되는 식이다.
특히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는 패스를 원하는 선수를 손으로 찍으면 그 선수 위치에 바로 패스가 가도록 설계했고, 슈팅 찬스는 공의 궤적을 그리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이드 라인 돌파 이후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 “손흥민 득점합니다”
사이드 라인 돌파 이후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 “손흥민 득점합니다”

골잔치 대결 화끈한 공격 모드
실제 플레이는 더 간편하다. 현재 게임 내에서 랭킹을 겨루는 시스템은 이른바 ‘공격 모드’로 설정돼 있다. ‘공격 모드’는 해당 게임 중 하이라이트 부분을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도록 설계돼 있다. 주로 골대 앞에서 단독찬스를 맞이했거나, 수비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하이라이트 상황으로 나온다. 때문에 패스 몇 번 돌린 뒤에 바로 슈팅할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은 흘러간다. 복잡한 개인기보다는 패스와 쓰루패스로 단독 찬스를 만들고 슈팅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 편. 특히,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모두 인공지능인 관계로 비교적 움직임이 둔한편이다. 때문에 상상 속에서나 해봄직한 패턴들을 구사하면서 골망을 뒤흔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대로 적 유저 역시 아군 인공지능 수비진을 상대로 골잔치는 벌이므로 상대 득점 상황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는 득점 대결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골키퍼다. 오버롤이 높은 골키퍼는 상대편 득점을 상쇄한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골키퍼다. 오버롤이 높은 골키퍼는 상대편 득점을 상쇄한다

오버롤 파워가 압도적 유리
게임을 하다 보면 마냥 이길 수 많은 없는 일. 연전 연승을 하다 보면 반드시 강한 상대를 만나게 돼 있다. 기자의 경우 오버롤 76점짜리 덱으로 연전 연승을 하다가 89점짜리 유저를 만나는 상황에 처했다. 오버롤이 차이나게 되면 게임 플레이가 변한다. 그저 선수 한두명 제치고 슈팅을 하는 찬스가 아니라, 여러명이 수비를 서고 센터 서클에서 움직여서 골대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상대와 오버롤 숫자에서 9이상 뒤쳐진다면 ‘단독’찬스가 나올 확률은 단 9%. 아군 지역에서 출발하는 소위 ‘역습 찬스’가 나올 확률이나 센터 서클에서 출발할 확률이 각각 31%에 불과하다. 선수 한두명만 제치면 되는 상대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신들린 콘트롤로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다. 대신 그 전에 강한 덱을 짜 놓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승급을 하는 순간 고수들과 대결이 시작된다
승급을 하는 순간 고수들과 대결이 시작된다

덱 빌딩 대결의 묘미
나보다 오버롤이 높은 상대를 만나기 시작했다면 우선 웃을 일이다. 그 만큼 게임을 하는 유저 실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남은 것은 상대에 적합한 오버롤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필수다. 가장 쉬운 형태는 미션을 클리어 하는 것.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면 이에 합당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일례로 튜토리얼을 끝내면 바로 오버롤 88 손흥민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실버 미션에서는 앙토니 마르시알 선수를 주는 등 여러모로 선수 수급은 편한 편이다. 두 번째 방법은 선수 영입과 교환. 게임 내 포인트를 기반으로 상대 유저들이 판매하는 선수들을 구매해 확보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게임 결제를 통해 선수들을 확보하는 것. 게임이 취향에 맞다면 현금을 결제해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여기에 확보된 선수들에게 ‘트레이닝’을 시켜서 보다 강한 선수로 강화하면서 덱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게임당 10골이 터지는 골 잔치 퍼레이드
게임당 10골이 터지는 골 잔치 퍼레이드

언제 어디서나 ‘축구 삼매경’
‘피파 모바일’의 가장 큰 강점은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공격 모드를,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공방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일반 모드를, 친구들과 함께 자웅을 가리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클럽 및 리그 모드를, 잘 만들어진 팀을 기반으로 작전 대결을 펼치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시뮬레이션 모드를 즐길 수 있도록 안배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로스터가 업데이트되면서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고, 비교적 기량이 저하된 선수들을 방출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축구를 봐온 팬들이라면 선수들의 기량도 점칠 수 있을 터. 미리미리 ‘뜰 선수’들을 점찍어두고 성장을 기다리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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