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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게임] ‘저니’, 깨달음을 얻는 여행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6.18 18:28
  • 수정 2020.06.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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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공식 홈페이지 中 발췌

thatgamecompany에서 개발한 ‘저니’는 2012년 3월 13일에 발매돼 세상을 놀라게 한 인디게임이다. 그 해 Game of the year(이하 GOTY) 57개를 수상하며 워킹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비디오 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92점, 93점을 기록해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여러 플랫폼에 이식된 게임은 안나푸르나 인터렉티브를 통해 올 6월 11일 스팀에 정식으로 발매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게임의 시스템은 정말 단순하다. 유저는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방랑자를 조작하는 게 전부다. HP나 MP도 없고 그 흔한 점프조차 없다. 다만 방랑자는 소리를 낼 수 있고 그 소리가 맵에 존재하는 붉은 천에 닿으면 하늘을 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문자를 통한 정보는 거의 없고 챕터 하나가 끝날 때마다 보이는 영상을 통해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유저는 방랑자를 통해 사막 곳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황폐한 세계의 진실에 다가간다.
 

출처=게임 내 스크린샷 캡처

2012년에 발매된 게임이지만 그래픽은 굉장히 퀄리티가 높다. 세련된 곡선미와 유려한 일러스트풍 작화는 지금 봐도 인상적이며,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통해 희망과 절망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캐릭터가 모래밭을 거닐 때 남는 자취나 뼈대만 남은 거대 유적지의 디테일도 훌륭하다. 황홀하고 비장한 풍경은 텍스트로 주어지는 정보에 익숙한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무료함을 달래준다.
 
플레이타임은 2시간 남짓으로 너무 짧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시간 동안 느낄 수 있는 감동은 결코 가볍지 않다. 모든 챕터를 끝내고 세계의 진실을 확인한 후 쓰러진 방랑자 앞에 펼쳐지는 기적은 방랑자와 함께 여행했던 유저에게 진한 울림과 여운을 선사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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