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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서머’ 1주차 … DRX, 담원, 아프리카 강세, ‘쵸비’ 대활약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6.22 13:42
  • 수정 2020.06.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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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1주 차가 마무리됐다. 미드시즌컵(이하 MSC)에서 LPL에게 완패한 이후 LCK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줄 건 주고 후반을 바라보면서 드러눕는 운영보다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는 경기 양상이 늘어났고 그런 시도를 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팀들의 순위 현황은 다음과 같다.
 

출처=LCK 공식 방송 캡처

DRX(vs T1, 젠지)
LCK 1주 차 최고의 팀을 꼽는다면 역시 DRX다. 세트 득실차 때문에 순위는 3위지만 작년 우승, 준우승팀을 모두 이기면서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팀 적으로 가장 큰 수확은 ‘표식’ 홍창현 선수의 성장이다. 그동안 팀의 약점으로 평가받던 정글의 기량이 성장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강팀들과 연전을 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상대적으로 쉬운 팀들을 만나는 것도 호재다.

담원 게이밍(vs 샌드박스 게이밍, 설해원 프린스)
1주 차에서 치른 모든 경기를 깔끔하게 2:0으로 이기면서 1위를 차지했다. 모든 라인의 기량이 좋지만 특히 서포터 ‘베릴’ 조건희의 폼이 심상치 않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상당히 특이한 서포터 판테온을 사용해 전승을 기록하며 팀 적으로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었다. 다만 강팀들을 상대로도 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프리카 프릭스(vs 샌드박스 게이밍, 팀 다이나믹스)
지난 시즌 후반에 기량이 폭락했던 ‘미스틱’ 진성준과 ‘기인’ 김기인이 완전히 부활했다. 팀의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플라이’ 송용준도 자기 몫은 해주면서 2승을 거뒀지만, 세트 득실차에서 담원 게이밍에 밀려 순위는 2위다. 다만 2주 차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T1과 DRX를 만나게 될 예정이고 아프리카 프릭스의 진짜 기량은 여기서 드러날 전망이다.

팀 다이나믹스(vs kt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kt롤스터를 시종일관 압살하며 자신들이 운으로 승강전을 뚫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는 베테랑들의 노련한 운영에 휘말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리치’ 이재원 선수가 아트록스를 할때는 확실한 실력을 선보였지만 아트록스가 밴 당해 다른 픽을 할 때는 존재감이 없어졌고 이를 해결하는 게 팀의 숙제로 보인다.

T1(vs DRX, 한화생명e스포츠)
DRX전에서 상체가 완전히 무너지며 굉장히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상대로는 어느 정도 기량이 올라온 모습을 보이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스프링 MVP에 빛나는 ‘커즈’ 문우찬의 폼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2주 차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 3주 차에서는 담원 게이밍을 만나게 되는데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젠지(vs DRX, kt롤스터)
DRX와의 경기에서는 비록 졌어도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지만 kt롤스터 전에서는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바다용의 영혼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한타에서 지고 패배했을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젠지는 현재 장단점이 명확하다. 라인전은 강력하지만 이후의 운영과 한타에서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선수 개개인보다는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설해원 프린스(vs 한화생명e스포츠, 담원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전에서는 설해원 프린스 특유의 공격성으로 팬들의 환호와 승리까지 챙겼지만 담원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체급 차이로 밀리면서 지고 말았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들어온 ‘미키’ 손영민이 기존 팀원들과 합이 잘 맞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더 높이 올라가려면 팀의 체급을 키워야 한다.
 
한화생명e스포츠(vs 설해원 프린스, T1)
스프링 시즌 약점으로 지목된 원딜에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상체가 무너지면서 빛이 바랬다. 바텀 듀오는 명성에 걸맞게 1인분 이상을 하며 분전했지만 상체에서 연이어 문제가 터지면서 2패를 적립했다. 팀의 가장 큰 문제는 미드다. 신인들이 어느 정도 희망을 보여준 탑, 정글과는 달리 미드는 기존 선수인 ‘라바’ 김태훈과 신인 ‘미르’ 정조빈이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kt롤스터(vs 팀 다이나믹스, 젠지)
슈퍼팀 재건을 위해 영입한 ‘유칼’ 손우현과 ‘스멥’ 송경호가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팀에 암운이 드리웠다. ‘에이밍’ 김하람이 혼자 분전하며 팀을 지탱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팀 다이나믹스 상대로 ‘리치’의 주력 챔프인 아트록스를 연이어 풀어주며 팀 차원의 밴픽 능력도 의문을 사고 있다. 그나마 젠지와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한타를 몇 번 보여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샌드박스 게이밍(vs 아프리카 프릭스, 담원 게이밍)
총제적 난국이다. 다른 하위권 팀들이 그나마 위안거리라도 있다면 샌드박스 게이밍은 그조차도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새로 영입한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 감독이 한국에 입국했지만 자가격리 조치 때문에 4주 차에나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예정이다. 문제는 다음 상대가 DRX와 T1이라는 것. 본격적인 지휘체계가 갖춰지기 전까지 최대한 패배를 덜 쌓는 것이 숙제다.

 

기자 선정 1주 차 최고의 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담원 게이밍(6월 21일 2경기)
공격적인 성향과 싸움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두 팀답게 경기 내내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1세트 36킬 2세트 29킬 도합 65킬의 킬 잔치가 터졌다. 이전 LCK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교전 지향적 경기가 나오면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스프링 시즌을 끝으로 승강전이 사라졌기 때문에 LCK 팀들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 경기가 그 정수를 보여준다. 반드시 챙겨봐야 할 경기다.

기자 선정 1주 차 최고의 선수
DRX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과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본인의 폼이 현재 LCK 미드 중 최고라는 것을 입증했다. 조이, 트위스티트 페이트 등 미드 1티어 픽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직스 같은 깜짝 픽들도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매우 골치 아프다. 그 외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많지만, 최고를 꼽는다면 단연 ‘쵸비’ 정지훈 선수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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