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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All, EA 라인업 융단 폭격 … 스팀 시장 공략 노림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6.22 16:18
  • 수정 2020.06.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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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가 대규모 라인업으로 스팀 시장 융단 폭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자 프랜차이즈 게임들에 대규모 할인을 선언,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EA는 19일 스팀을 통해 자사 라인업을 대거 전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체 라인업 리스트는 76종. 워낙 방대한 라인업 탓에 대작들이 즐비하다. 일례로 6월 19일에는 ‘스타워즈’시리즈를 필두로 ‘심즈’, ‘니드 포 스피드’ 등이 공개됐다. 22일 현재에도 신작 게임들이 추가로 등록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리스트가 갱신될 정도로 융단 폭격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출시 라인업은 비교적 오래전에 출시된 게임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반응은 나쁘지 않다. EA가 출시한 ‘타이탄 폴2’는 현재 스팀 글로벌 마켓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원작은 지난 2016년 출시됐지만 ‘반값 할인’과 스팀 피쳐드를 통해 시장 재점령에 성공했다. 

이어 ‘니드 포 스피드 히츠(20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23위)’,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24위)’, ‘더 심즈4(29위)’, ‘커맨드 앤 컨커 리마스터(32위)’등 다수 타이틀들이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차트를 석권하는 분위기다. 비교적 출시일이 오래된 구작들도 다시 생명력을 얻어 판매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들의 약진은 타 퍼블리셔와 비교해보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동 기간 동안 일본 대표 I‧P홀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역시 스팀 피쳐드와 동시에 할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 ‘코드베인(15위)’, ‘드래곤볼Z 카카로트(25위)’를 기록 중으로 EA가 판정승을 거두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게임 전문가는 “EA의 이번 스팀 론칭은 가볍게 생각해 보면 ‘구작’을 론칭 하는 돈벌이 수단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각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작에 가까운 퀄리티로 무장해 출시했기 때문에 ‘재론칭’에 가까운 분위기가 됐고, 이것이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인 결과 ‘타이탄 폴2’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적용되면서 플레이가 한결 편해졌다는 평가다. 동시에 스팀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새 생명력을 얻었다는 의견이 대세다.

콘솔 시장에서 유저들의 혹평을 받았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는 현재 평가자 중 84%가 긍정적인 표시를 했으며, 대표 리뷰들은 ‘개발진들이 제대로 게임을 수정했다’는 이야기가 화두로 자리 잡는다. 

여기에 게임을 구매한 이들이 EA를 팔로우하면서 현재 누적 팔로우수가 33만회를 돌파했다. 물론 트위터(550만회), 유튜브(67만회) 등에 비해 높지 않은 수치로 보이나, 실 구매자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에서 가치는 남달라보인다.

EA의 스팀 시장 공략은 매출과 게임 재평가, 기업 이미지 제고, 향후 유통 경로 확보 등 다방면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EA는 올해 말 2차 라인업 융단 폭격을 준비 중이다. 이번엔 모두 신작이다. 가장 먼저 스타워즈 IP를 기반으로 한 레이싱 게임 ‘스타워즈 스쿼드론’이 론칭한다. 이어 EA를 먹여살린 대표작 ‘피파2021’과 ‘메이든 풋볼21’등 다수 스포츠 게임들이 줄지어 론칭한다. 여기에 EA 오리지널 퍼블리싱 제품들도 올해 론칭을 준비하는 상황. EA의 스팀 시장 공략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A는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잘나가는 기업 등을 인수 합병하는 것으로 Eat All 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번에도 ‘규모의 경제’로 스팀을 집어삼킬 수 있을까. 이들의 전략을 주목해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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