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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가득’ 게임광고의 시대 ‘도래’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6.23 10:44
  • 수정 2020.06.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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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부터 인게임 콘텐츠, 인터넷 밈(Meme)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던 게임광고 시장을 ‘병맛’ 코드가 장악하고 있다.


일명 ‘병맛’으로 불리는 B급 감성 게임광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사는 넥슨이다. ‘액스(AxE)’를 시작으로 ‘V4’, ‘피파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B급 감성을 꾸준히 갈고 닦아온 까닭이다.
지난 2018년 ‘액스 1주년 업데이트 CF’에서는 연인의 1주년 이벤트를 패러디해, 게임 캐릭터 코스튬을 입은 주인공과 굵은 목소리의 해설, 뜬금없이 등장하는 박완규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년 말 ‘V4’ 론칭 광고에는 게임 덕후로 유명한 백종원이 출연, 항상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밥장사’ 아이디를 사용하는 100명의 자신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와 같은 ‘병맛’ 코드는 최근 넥슨 광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5월 ‘V4’의 신규 캐릭터 출시 당시, 펭귄을 닮은 한정판 탈 것 ‘브이퐁’이 반복적으로 ‘어쌔신’을 외치는 중독성 있는 광고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광고출연을 예고했던 배우 신현준도 이달 20일 ‘피파 모바일’ 광고를 통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연상시키는 ‘스웨덴의 사자, 신라탄’으로 등장해, 단 3일 만에 8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웹젠과 슈퍼셀, 라이엇 게임즈도 팬들의 뇌리에 박힐만한 B급 감성의 광고로 자사 게임의 흥행을 가속화시킨 장본인들이다.
지난해 개그맨 황제성이 ‘오로나민씨’ CF를 패러디한 ‘마스터탱커 MMORPG’ 광고를 선보인 웹젠은 최근 신작 ‘뮤 아크엔젤’에서도 병맛 코드를 활용했다. UV의 멤버인 가수 뮤지와 함께 레트로 풍의 ‘이태원 프리덤’ 뮤직비디오를 재해석한 광고를 제작, 가수 이름에서 연상되는 게임 타이틀명과 장수 온라인게임 I·P 활용이라는 특성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아울러 슈퍼셀은 ‘브롤스타즈’ 출시 당시 서부시대 현상금 사냥꾼으로 변신한 배우 이병헌이 영화 ‘내부자들’이나 ‘달콤한 인생’,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등 3인조와 맞서는 시리즈 광고로, 3대3 대전 방식을 유쾌하고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이외에도 래퍼 머쉬베놈이 참여한 라이엇 게임즈의 ‘TFT 모바일’ 광고도 네온 풍의 이미지와 깜찍한 외모의 전설이, e스포츠 판의 새로운 밈으로 자리 잡은 ‘ㄷㄷㄷㅈ(두둥등장)’으로 게임 광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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