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흥행성 인정받은 캐주얼 I·P, 모바일서 제2의 전성기 예고
작품·흥행성 인정받은 캐주얼 I·P, 모바일서 제2의 전성기 예고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7.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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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대표 캐주얼게임 하반기 대거 출격 … 비MMO 유저층 공략 유저풀 확장 ‘노림수’

[지령 780호 기사]

1990년 말부터 ‘리니지’, ‘뮤’로 대변되는 MMORPG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게임 시장은 활황기를 맞았다. 워낙 어려운 게임성으로 인해 신규 유저들은 유입이 쉽지 않았던 상황. 이 시기에 PC온라인에는 캐주얼게임들이 대거 등장해 성공한다. 캐주얼게임으로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은 점차 성장해 다시 MMO유저가 됐고 장시간동안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성장한다. 게임사는 캐시카우를 마련하고, 유저들은 재미를 얻는 공생 관계가 계속된다. 
202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다시 이 흐름이 반복된다. MMO가 대성공을 거두지만 접근성과 난이도, 취향 등의 문제로 신규 유저들은 유입이 쉽지 않았다. 게임사들은 해법을 알고 있다. 이제 과거에 전설을 썼고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대작 I·P를 기반으로 비MMO유저 공략에 나선다. 
향후 20년을 위한 큰 그림. 게임업계와 유저들에게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시작됐다. 
 

흐름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궁수의 전설’과 같은 캐주얼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했고 유저들은 캐주얼게임에 결제하면서 시장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브롤스타즈’,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들이 스테디셀러로 차트에 올랐다. MMO주류 시장에서 ‘캐주얼게임’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되는 대목이다. 이어 고전MMO들이 모바일로 리메이크돼 등장하는 한편, 잇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숫자 계산이 선다. 게임사들은 일제히 자사 캐주얼 게임 장르를 활용해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카트라이더’ 성공 신호탄 
이들의 성공 방정식에 확신을 심어준 계기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지난 5월 12일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2개월동안 매출순위 탑 10위안에 머물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다운로드 수. 현재 500만 다운로드(구글플레이 기준)를 돌파했으며 여전히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유저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출시된 한 대형 MMO의 경우 출시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다운로드수는 100만 회로 표기된다. 상대적으로 다수 유저들을 게임으로 불러 오면서 생명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모객에 성공한 넥슨은 이들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나선다. 과거 자신들이 성공 신화를 썼던 원 소스 멀티 유즈 분야에서 반응이 온다. 이른바 ‘코로나 시국’, ‘언택트 시대’에 걸맞춰 대형 기업들과 손잡는다. 
현재 SK텔레콤 통신사, GS25 편의점, 패션업체 슬로우 등과 협약을 맺고 콜라보레이션이 시작된다. 이어 중국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면서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 PC방을 호령했던 캐주얼게임  ‘포트리스’가 돌아온다
▲ PC방을 호령했던 캐주얼게임  ‘포트리스’가 돌아온다

캐주얼 대작 프로젝트 줄이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공 이후 대작 캐주얼게임들이 잇달아 개발을 선언하거나 출시 단계를 밟는다.
2000년대 초반 ‘카트라이더’와 함께 성공 신화를 썼던 캐주얼게임들이 일제히 출격한다. 
캐주얼 야구 게임으로 시장을 재패했던 ‘마구마구 2020’은 지난 7월 8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직후 매출 순위가 수직상승했으며 7월 17일 기준 매출순위는 9위에 안착했다.이들의 과거 전례를 보면 가을 포스트시즌을 전후에 매출이 크게 뛰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 때 PC방을 재패했던 ‘포트리스 배틀로얄’은 사전 예약을 받는 단계다. 예약 시작 1주일만에 100만명이 예약하면서 여전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한다. 게이머들의 니즈에 맞춰 게임성을 대폭 개선한 점이 킬러 포인트다. 
당대를 호령하던 게임 ‘팡야’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돌입했다. 관련해 채용 공고 소식에 따르면 운영툴 개발자와 DBA개발자를 모집하는 단계다. 원작 ‘팡야’는 한국은 물론 일본을 비롯 글로벌에서 성과를 거둔 I·P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 외에도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 일정이 발표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개발 과정이 공개된 ‘트릭스터’, 야구 카드게임계 대명사 ‘H2’후속작 ‘H3’등이 현재 라인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상호 경쟁 및 보완관계 주목
이들은 지난 2000년대 초 PC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캐주얼게임이다. 당시 상호 경쟁관계였지만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일례로 PC방 고객이 ‘카트라이더’를 하기 위해 PC방에 가지만, 쉬는 시간에는 ‘포트리스’를 하는 식이다. 반대 경우도 성립한다. 
캐주얼게임 특성상 한 판이 짧고, 비교적 쉽게 피로하기 때문에 가능한 그림이다. 한 명이 다수 게임을 즐기는 일이 다반사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게임 전문가는 “최근 모바일게이머 패턴을 보면 PC로는 하드코어MMO를 돌려 놓고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형태가 자주 목격된다”며 “모바일기기로 유튜브 대신 캐주얼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 앱애니 보고서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청년층이 대거 유입됐다
▲ 앱애니 보고서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청년층이 대거 유입됐다

게임사 20년지대계, 터닝포인트 주목
앱애니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1년동안 MAU 1위를 차지한 ‘브롤스타즈’를 꺾고 MAU 1위에 등극했다. 넥슨은 MAU총합에서도 슈퍼셀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바람의나라:연’출시로 7월에는 역전 가능성도 있다. 수치 이면에는 10대와 20대 남성 유저들이 전달 대비 3%이상 증가했다는 통계도 했다. 과거 I·P가 신세대에게도 통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점차 성장한다면 게임사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국 수출길도 점차 열린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서비스 됐고, ‘던전 앤 파이터’와 같은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캐주얼게임들이 중국 시장에 추가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줄을 잇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캐주얼게임들이 대거 론칭을 준비하면서 찬스를 본다. ‘한한령’, ‘코로나 시국’, ‘외산게임 러시’ 등으로 위기설이 팽배하던 게임사들은 캐주얼게임 카드를 꺼내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신호탄은 올라갔다. 이어 본게임에서도 승전보가 들려 온다면 향후 20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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