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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하반기 신작·손해배상 투트랙 전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8.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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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미르’ IP에 대한 법적 권리를 인정받은 가운데, 하반기 손해배상 및 신작 출시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8월 12일 자사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2분기 실적은 매출 약 251억 원, 영업손실 약 33억 원, 당기순손실 약 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기존 라이선스 및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선스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분기 중국에 출시한 라이선스 게임 ‘원시전기’와 ‘전기천하’가 시장에 나온 전기류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장현국 대표의 설명이다. 국내 출시된 ‘미르2 사북쟁탈’을 비롯해 중국 출시 예정인 ‘수기도락’ 등의 영향으로 라이선스 매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 대표는 여러 해를 끌어온 주요 소송에서 연달아 승소하며 ‘미르’ IP에 대한 법적 권리를 확인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셩취(구 샨다)와의 싱가포르 중재를 비롯해 킹넷 자회사 지우링에 대한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소송, 액토즈소프트가 국내 법원에 제기한 ‘미르’ IP 저작권 침해정지 항소심 등에서 모두 승소했다.

자사의 권리를 분명하게 확인한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손해배상금 수령과 신작 출시에 집중한다.
먼저 특히 중국 내 저작권 분쟁의 진원지였던 셩취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배상금을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가 설정한 불법 서브라이선스 게임 164개 중 의미 있는 타이틀은 총 64개인데, 그 중 57개에 대해 계약 위반으로 인정받아 손해배상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 위반으로 인정된 57개 게임에 대해서도 꾸준히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중이며, 모든 과정이 정리되기까지는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이와 함께 신작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체 개발 중인 ‘미르4’를 시작으로 ‘미르M’, ‘미르W’ 등 ‘미르 트릴로지’를 순차 론칭할 계획이다. 기존 ‘미르’ 세계관에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더해 몰입감을 높였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 및 시스템을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자회사들도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맥스의 ‘스타워즈: 스타파이트’를 비롯해 플레로게임즈의 ‘어비스리움 월드’, ‘여신의 키스 오브’, ‘당신에게 고양이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는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조이맥스의 ‘스타워즈: 스타파이트’의 사전예약에는 현재 40만 명 정도가 운집했으며, 회사 측은 오픈 전까지 10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소프트론칭 중으로, 이를 통해 게임을 잘 보완한다면 국내 및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상점(가칭)’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장 대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재 승소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미·중 분쟁으로 파트너들이 분주한 측면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자국 내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차원에서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으며, 싱가포르 중재 등으로 법률적 확인이 완료된 만큼, 조인트벤처 설립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사진=경향게임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사진=경향게임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확정된 판결을 바탕으로 배상금을 받아내고, ‘미르’ IP의 로열티 캐쉬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손해배상을 통한 IP 라이선스 확대와 신작 성과를 통해 다음 분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며, 현재로서는 해야 할 일을 ‘우공이산’하듯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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