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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콘솔 게임사 신트렌드 주목 … 모바일게임 선출시 후 콘솔 시장 공략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9.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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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니치 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움직인다. 기존 자체 개발작을 동원해 신작을 선보이는 방향외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가 눈에 띈다. 이들은 콘솔게임 히트작을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개발, 독립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모바일게임 마켓을 노린다. 이후 완성된 버전을 콘솔로 출시, 한번 더 매출을 거두는 방식으로 게임 개발을 선언해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23일부터 진행될 '도쿄게임쇼 2020'을 통해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각 기업들이 독자적인 게임쇼를 준비, 송출할 예정인가운데 대형 기업들이 모바일 유료게임 마켓 시장을 공략하는 신작을 선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기업들으 공통점은 자사 콘솔 게임 히트작에 모바일 방식 조작체계를 도입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 이를 통해 콘솔게임 유저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유저들도 자사 패키지게임 구매자로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스퀘어에닉스다. 이들은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작 '밀리언 아서'시리즈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모바일게임에도 집중, 자사 대작 I.P를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인 전례가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이 크다 보니 이 시장을 메인 마켓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시작된다. 

일례로 이들은 오는 2020년 10월 28일 자사 히트작 '옥토패스 트래블러' 최신작을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해 출시한다. 전작은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명작 RPG. 이번 출시작품은 '본편의 프리퀄'개념으로 정식 후속작에 해당하는 라인업이다. 게임 내 시스템은 모두 콘솔게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발매된다. 대신 비즈니스 모델에서 차이가 있다. 기본 무료 플레이에 인게임 유료 결제가 붙어 있는 형태가 기본. 전문가들은 '동료를 뽑는 가챠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개발사는 자세한 정보를 함구하는 분위기다. 게임은 정식 출시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완성될 때 까지 작업이 이어진다. 준비된 게임을 이후 콘솔 게임으로 발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게임 매출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 시장 매출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취한다.

코에이는 '북두무쌍'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해 모바일판 '북두무쌍'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진북두무쌍'. 원작은 주인공을 조작해 수없이 쏟아지는 적들을 격파하는 액션RPG로 콘솔게임 콘텐츠를 그대로 이어 받는다. 모바일에서도 수백명과 싸우면서 콤보를 쌓는 재미를 유지할 것이라고 코에이측은 밝혔다. 역시 기본 무료에 인앱결제 방식으로 유료 모델을 채택해 유저들을 공략한다.   

'이스'시리즈로 명성이 자자한 팔콤은 중국 기업 라인콩과 협약을 맺고 모바일게임시장을 공략한다. 앞서 PS 비타,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공개됐던 '이스8'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해 출시한다. 역시 콘솔게임 조작법과 플레이 방식을 유지한 형태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콘솔게임 버전 보다 모바일게임 버전 그래픽이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돌도로  관심도가 높다. 

이들이 선보이는 각 작품들은 콘솔게임분야에서 '명작'평가를 받아 다년간 인지도를 쌓은 작품이 다수다. 게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다년간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 이미 팬층으로 자리잡아 초반 '화력(다운로드 및 평가)'을 담당해줄 확률이 높다. 마케팅 금액상에서 절감하고 들어가게 되는 케이스다. 여기에 시리즈 마니아들은 충성 고객층인 만큼 현금을 결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전 세계에 흩어진 마니아층들이 기틀을 닦는 가운데 콘솔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이 게임에 흥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 중국 등 콘솔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사 제품을 서비스하면서 매출을 노릴 수 있는 점도 포인트다. 

여기에 콘솔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모델 CPU는 X1 테그라 커스텀 칩으로 스마트폰과 성능이 같거나 스마트폰이 좀 더 빠른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콘솔 게임 버전으로 전환해 멀티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추후 리소스를 교체하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PC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부터 시작되는 콘솔기업발 모바일 게임 공략이 정상궤도에 오를 경우 일본의 게임 출시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니치 마켓'처럼 보이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메인 마켓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기업 역시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상황. 일본 메이저기업들이 준비하는 전략이 통할 경우 역으로 국내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활로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들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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