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롤드컵] 플레이-‘업셋’ 1라운드, “Gap is nothing”
[주간 롤드컵] 플레이-‘업셋’ 1라운드, “Gap is nothing”
  • 박준수 기자
  • 승인 2020.09.2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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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팬들에게 올해는 이변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IG, FPX, T1 같은 롤드컵 우승경력을 가진 팀들이 줄줄이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것에 그치지 않고,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4대 메이저 리그 팀들이 탈락 직전까지 몰리는 대형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매년 롤드컵 때마다 지역 간의 실력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올해는 그 격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언더독들의 반란이 속출하고 있다.
 

▲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대 이변의 주인공 PSG 탈론(출처=롤드컵 공식방송)

PSG 탈론, ‘원기옥’ 모아 상위 라운드 직행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PSG 탈론(이하 탈론)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로 한국인 멤버 ‘리버’ 김동우, ‘탱크’ 박단원 2명의 주력 멤버와 코칭스태프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탈론에서는 같은 리그의 팀 ahq에서 ‘콩유’와 ‘유니보이’, 현재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마치 e스포츠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디’ 3명을 임대해 대회에 임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원기옥처럼 PCS의 인재들을 모은 탈론은 레인보우7과 LGD를 완파했고, 기존 멤버인 ‘유니파이드’가 합류한 타이브레이커 전에서는 독립국가연합의 맹주 유니콘즈 오브 러브에게 복수하며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다. 멤버 한명만 바뀌어도 팀의 합이 깨지기 일쑤인 LoL에서 무려 3명의 멤버가 바뀌었음에도 탄탄한 팀워크를 선보인 탈론에게 수많은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 조 4위로 겨우 살아남은 LGD와 매드 라이온스(출처=롤드컵 공식방송)

메이저 지역 4번 시드 ‘잔혹사’
반면, 당연히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할 것이라 예상됐던 중국과 유럽의 4번 시드 팀들은 졸전 끝에 탈락을 모면했다. 특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했던 LGD는 같은 조의 탈론, 레인보우7, 유니콘즈 오브 러브에게 모조리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고, 진출팀 중 최약체라 평가받는 일본의 V3 e스포츠만 2번 이기고 겨우 살아남아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유럽의 4번 시드 매드 라이온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북미의 팀 리퀴드에 완패하면서 유럽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고, 파파라 슈퍼매시브, 레거시 e스포츠에게까지 연패하면서 탈락 직전에 몰렸다. 이후 LGD와 마찬가지로 같은 조 최약체인 인츠 e스포츠를 2번 잡아내면서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했지만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LGD의 경우 라인전 단계에서는 메이저 지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후 운영이 전혀 안되면서 패배한 모든 경기를 역전패 당했다. 매드 라이온스는 ‘휴머노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폼이 너무 떨어진데다, 밴픽 단계에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아 다전제로 치러질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도 크게 기대가 안된다는 평가가 많다.

 

출처=롤드컵 공식방송

메타 변화 조짐 ‘눈길’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사용된 챔피언들을 살펴보면 서머 시즌 후반부터 조금씩 등장했던 오른이 7승 1패, 롤드컵이 다가올 때마다 OP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오리아나가 9승 0패, 캐리형 정글 챔피언 그레이브즈가 8승 0패를 기록하며 대세 챔피언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세 챔피언들의 공통점은 충분히 성장한 이후 중후반 한타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는 롤드컵 중하위권 팀들이 최근까지 대세였던 초반 교전을 통해 격차를 벌리는 메타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흐름이 강팀들의 활약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그칠지, 아니면 상위 라운드에서 통용되면서 기존 메타 자체를 아예 바꿔놓을 것인지도 이번 롤드컵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요소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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