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에는 LCK의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출전했다. 어제 징동 게이밍을 압도하며 1승을 거둔 담원은 유럽의 3번 시드 로그까지 격파하며 B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너구리’ 장하권의 룰루에 타워 뒤까지 밀리던 ‘핀’ 핀 비에스톨을 ‘캐니언’ 김건부가 갱킹으로 따내며 담원이 기분 좋게 시작했다. ‘너구리’의 강한 라인전 압박으로 탑 챔피언 간에 CS 차이가 10개 이상으로 벌어졌고 미드와 봇에서도 유의미한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미드 3:3 교전에서 로그가 2:1 킬 교환을 이끌어내며 초반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에 질세라 담원도 2개의 전령을 독식했고 이를 활용해 탑과 미드 타워를 밀어냈다.
경기 중반까지 별다른 교전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로그 쪽 정글을 장악하며 성장한 ‘캐니언’과 연이은 타워 철거 때문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5천까지 벌어진다. 이후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가 타릭의 궁극기를 훔쳐와 로그의 미드 2차 타워를 깨는데 성공했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와중 30분경 담원이 번개 같은 이니시로 ‘라센’ 에밀 라르손의 신드라를 잡아내고 바론까지 획득하며 경기가 담원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바론 획득 직후 본진으로 귀환해 아이템을 갖추고 진격한 담원은 로그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