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카페’로의 변화, 키워드는 ‘상생’과 ‘공존’
‘PC카페’로의 변화, 키워드는 ‘상생’과 ‘공존’
  • 정리=안일범 기자
  • 승인 2020.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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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루니미디어 이상훈 마케팅 매니저

[지령 784호 기사]
 

▲ 루니미디어 이상훈 마케팅 매니저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PC카페 업계의 위기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한때 다수 방송 매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문화시설로 소개되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고위험 시설’이라는 낙인하에 업계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전례없이 빠르게 증가하는 폐업률, 역대 최저치에 수렴하는 가동률 등 PC카페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어려운 중에도 PC카페들은 새로운 진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그간 사용되던 ‘PC방’ 이라는 이름 대신 ‘PC카페’로 변화를 꾀한다. 폐쇄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방’ 대신 ‘카페’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비단 식음료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전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PC카페가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자 하는 노력과도 일맥상통하다. 또한 한 좌석 띄어 앉기, 흡연실 이용 금지, 청소년 출입 제한 등 정부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지속적인 자정 노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이러한 모든 일들이 단기적인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이 아니라 ‘PC카페’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점주, 경영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상생’과 ‘공존’의 가치이다. PC카페 생태계는 게임사, PC 하드웨어 업체, 시설 업체, 플랫폼 업체 등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다. 이들 모두는 PC카페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고 이제는 생존과 변화,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을 맞이했다. 최근 다수의 게임사들과 플랫폼 업체들이 PC카페 협력 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PC카페 산업을 지탱하는 자양분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2000년대 스타크래프트 열풍과 함께 태동하기 시작한 PC카페 산업은 이제 청년기에 접어들었다. 그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업계를 괴롭히지만, PC카페는 IT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이자 e스포츠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종사자를 떠나, 한 명의 게이머로서, 대한민국 PC카페의 변화와 진화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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