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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전환기, 게이밍 성능 집중분석 ②

LG WING(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20 13:34
  • 수정 2020.10.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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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스펙과 신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는 시기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들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이들의 기기변경 시점이 도래한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들을 통해 또 한 번의 디바이스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게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연결 가능한 게임패드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 게이밍 디바이스들이 판매되고 있는데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모바일이 지목되는 등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의 최신 모바일 디바이스가 자랑하는 주요 성능과 게이밍 관련 기능성 부분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LG 윙은 벨벳의 후속작으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리는 특이한 폼팩터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에서도 이같은 폼팩터가 강점으로 다가온다. 
사실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는 대중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게임을 즐길 때 상당히 유용한 측면이 있었다. V50의 듀얼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시연해본 LG 윙의 스위블 디스플레이도 듀얼 디스플레이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유틸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아스팔트9’을 즐길 때는 지도 부분을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빼서 사용할 수 있었고, MMORPG를 비롯한 가로모드 게임에서는 채팅을 더 원활하게 하는데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채팅이 편해졌다는 것은 온라인 기반 게임을 즐길 때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가로모드에서 채팅을 이용하게 되면 키보드가 화면 대부분을 가리는데다, 그나마도 타이핑이 불편해 사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했다. 때문에 ‘바람의나라: 연’과 같은 게임도 채팅모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LG 윙의 경우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화면을 가리지 않고, 더 편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어 한결 수월했다. 채팅이 아닌 게임 플레이에서는 그립이 다소 애매해지는 측면이 있었지만, 여차하면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되기에 불편함이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LG 윙의 치명적인 약점은 하드웨어 스펙에 있다. 동시기에 출시된 타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수준이다. AP를 살펴보면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돼 있는데, 이는 퀄컴의 중고급형 모델로 성능상 약 2년 전 플래그십이었던 스냅드래곤 845 수준이다. 통신모뎀의 일체화로 단가를 줄인 소위 ‘가성비’ AP로, 멀티태스킹 중심의 폼팩터에서 이같은 선택을 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화면 전환 등에 있어 타사 스마트폰 대비 반응속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AI 최적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 상위 AP와 경쟁할 만한 수준의 성능을 내기는 어렵다. AI 측면에서도 별도의 NPU가 탑재되지 않은지라 CPU와 GPU, DSP 연계를 통해 해당 부분을 처리하기에 메인 하드웨어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이상 한계가 분명하다. 

특히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잠깐 쓰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최소 1~2년의 사용을 상정하고 구매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노후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형태 자체는 분명 게이밍에 유용하게 활용할 여지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두뇌’가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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