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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샌드박스’, 탈중앙화 가상세계 기반 ‘개인 I·P 시대’ 선도

더샌드박스 이요한 한국사업총괄 매니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22 16:38
  • 수정 2020.10.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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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대체불가 토큰) 개념을 도입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시기다. 게임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이전 세대의 게임들과 달리 콘텐츠 측면에서도 차츰 고도화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이들 중 ‘더샌드박스’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는 다음 세대를 위한 게이밍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프로젝트의 한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요한 한국사업총괄 매니저는 탈중앙화 플랫폼으로서 누구나 자신의 게임 아이템 혹은 콘텐츠, 또는 경험을 만들고, 출시하고,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누구든 NFT 발행자로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개인 I·P(지식재산권)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라 주목된다. 
 

▲ 더샌드박스 이요한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 더샌드박스 이요한 한국사업총괄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사실 ‘더샌드박스’는 완전히 새로운 I·P는 아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동명의 2D 픽셀 모바일게임을 3D 복셀게임으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원작의 경우 지난 8년간 4,000만 다운로드가 발생했으며, 그 속에서 7,000만 개의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이같은 노하우에 블록체인을 더했다는 점에서 해시드와 스퀘어 에닉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오는 1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두에게 열린 플랫폼
이 매니저는 ‘더샌드박스’를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탈중앙화 플랫폼으로서 누구나 자신의 게임 아이템 혹은 콘텐츠, 또는 경험을 만들고, 출시하고,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들을 위한 생태계이며, 이를 위해 복스 에딧, 마켓플레이스, 게임메이커 등 3가지 핵심 구성을 배치했다. 
먼저 복스 에딧은 게임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이나 재화 등을 디자인해주는 것이다. 손쉽게 템플릿을 사용해 자신이 만든 캐릭터나 재화에 애니메이션을 추가해준다. 마켓플레이스는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업로드해 NFT로 출시하는 공간이다. 누구든 복스 에딧과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NFT의 발행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메이커는 3D 게임을 프로그래밍 없이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게임 내에는 이 3가지 축과 관련된 토큰들(샌드, 랜드, 아이템)이 존재하며, 플레이어, 크리에이터, 아티스트가 순환경제를 만들며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블록체인을 택한 것일까. 이에 대해 이 매니저는 유저에 대한 적합한 보상을 들었다. 유저제작 콘텐츠 장르의 게임으로, 자신만의 갤러리와 게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게임의 성공에 유저들의 기여가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으로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보상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어떤 게임이든 성공의 이면에는 유저들의 시간과 노력, 지불이 있음에도, 유저는 계속 소비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때마침 지난 2017년 ‘크립토키티’가 나오며 유저의 창작물과 NFT가 만나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의 모델을 만들어냈다. 생태계 속에서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된 것이다. 
 

▲ 더샌드박스 이요한 한국사업총괄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따라서 ‘더샌드박스’는 NFT와 유저 제작 콘텐츠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통해 진정으로 유저들이 자신의 게임 경험을 완전히 인정받고 보상받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양한 유저들의 참여가 필수요건인 만큼,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매니저는 이름 있는 브랜드 혹은 I·P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파트너들의 커뮤니티와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의 경우 샌드박스네트워크와 SBS게임아카데미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회원사들을 통해 유저들의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인디게임 관련 커뮤니티도 계속 접촉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최대 행사인 지스타의 게임 콘퍼런스 ‘G-CON’에 2년 연속 연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복셀 공모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 더샌드박스 이요한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 더샌드박스 이요한 한국사업총괄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한국에서의 위기와 기회
현재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의 한국 시장 진출이 순탄한 상황은 아니다. 등급분류 심의를 비롯해 특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규제 확대 등을 넘어서야 한다. 특히 등급분류의 경우 블록체인 게임의 출시를 가로막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큰 활용에 대해 생소한 게이머들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이 매니저는 도리어 한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작년과 올해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다. 지난 5월 정세균 총리와 문체부에서 제시한 진흥안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기준이 언급됐는데, 그 이전에는 포함이 될 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직 낙관하거나 비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하며, 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지면 NFT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도 당장은 위기로 보일 수 있지만, 자연스레 제도권으로 들어가는 기회이기에 더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더샌드박스 이요한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 더샌드박스 이요한 한국사업총괄 매니저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그는 한국을 해외 진출의 디딤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임산업과 블록체인 인프라가 모두 잘 발전돼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레퍼런스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요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기능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가 말하는 ‘더샌드박스’의 목표는 ‘개인 IP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다.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게임을 프로그래밍 없이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특징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팬덤이 넓고, 유저제작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높다는 점에서 매우 적합한 시장이다. 그런 점에서 크리에이터 펀드나 게임메이커 펀드 등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더샌드박스 이요한 매니저는 “처음에는 이같은 경험이 생소할 수도 있겠으나, ‘더샌드박스’는 차세대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생각한다”며 “생태계에 다양한 역할로 참여함으로써 가상세계의 새로운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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