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85호 기사]
흔히 블록체인 하면 코인을 먼저 생각하지만, 사실 기존 게임사업에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만 돈을 버는 BTC 서비스였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유저들이 연결되고 모바일게임들도 늘어나며 게임 자체의 성격이 매스미디어로 발전했다. 그 결과 인플루언서와 프로게이머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왔다.
그 다음 패러다임을 예측해보면, 실제 게임 유저들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CTC(소비자 간 거래)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게임 아이템 거래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률은 연간 500%가 넘고, 글로벌 게임아이템 거래시장 규모는 50조 원에 이른다.
게임 아이템의 자산화는 다양한 사업적 파생으로 이어진다. 사실상 수명이 다한 게임에서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도 있고, 어느 게임의 아이템을 다른 게임으로 이관할 수도 있도록 함으로써 유저 풀을 지키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는 서로 다른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게임 아이템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갖기 위해선 무엇이 선행돼야 할까. 결국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답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재밌어야 NFT(대체불가 토큰)를 붙였을 때 불이 붙게 된다. 양질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양산·유치해야 유저들도 게임 아이템에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아이템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생기면 다양한 파생상품이 나올 것이기에, 더 큰 플랫폼에서도 이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