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조명희 위원장 등 정치인들이 경기도 성남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자사를 비롯한 업계 전체의 도전과제로 ‘디지털 액터’를 제시하며 게임산업이 미래성장산업의 동력이 되도록 격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게임산업의 기술적 정의를 먼저 되짚었다. 이른바 ‘디지털 액터(Actor)’를 만드는 산업으로, 게임 내 캐릭터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액터를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곧 제조업에서의 로봇과도 같은 역할로, 디지털 액터가 앞으로의 미래 문화 콘텐츠 생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분야에서 인간처럼 걸어 다니는 이족보행 로봇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 도전과제였던 만큼,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디지털 액터’ 역시 게임업계의 도전과제라는 뜻이다.
김 대표가 ‘디지털 액터’를 언급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주력 분야인 게임산업과 인공지능(A·I)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택진 대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방한 당시 국내 재계 총수들과 함께 그를 만나고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이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이었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AI에 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로봇이 온갖 제조업을 가능하게 했듯, 앞으로의 미래 문화 산업은 디지털 액터 기술에 의해 쌓아올려질 것”이라며 “미래 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 디지털 미래 산업 육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므로 많은 격려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명희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게임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콘텐츠 산업의 수출액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약 8조 2,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국가 경쟁력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