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올해 예산 4,842억 원 책정 … 지원사업 문턱 낮춘다
콘진원, 올해 예산 4,842억 원 책정 … 지원사업 문턱 낮춘다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1.01.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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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1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올해 예산 및 각 본부별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수요자 중심 사업 등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춰 더욱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영준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콘진원에서 진행했던 각종 사업을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각종 사업을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하고, 업계를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적시에 지원했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제작자들과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부족했다는 질책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타당한 지적이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수요자 중심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콘진원은 올해 4,842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4억 원 증가한 수치다. 장르 구분으로는 방송 496억 원, 게임 615억 원, 문화기술 816억 원, 실감콘텐츠 490억 원, 음악 411억 원, 지역콘텐츠 497억 원, 장르 공통 1,091억 원 등으로, 특히 게임분야 예산이 지난해 421억 원에서 61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예산은 K-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진흥사업에 활용되며, 특히 콘진원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 산업 성장전략 후속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만성적 재원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금융 확충과 온라인 비즈매칭 환경 구축, 혁신적 제도 정비를 통해 업계의 부담 줄이고, 사업 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이양환 정책본부장은 콘텐츠업계 현황과 전망을 점검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가 콘텐츠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2020년 콘텐츠 업계 매출액은 전년대비 -5.8%~3.8% 사이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전년대비 5.8% 성장한 13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 것.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으며, 특히 영화와 음악에서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K-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수익원인 수출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5.1%~6.7%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전 예상치인 6.8%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만화,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나머지 분야에서 약세를 보인 것이다.
 

종사자 수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5.2%~0.8% 범위의 변동폭이 제시됐는데, 이 역시 기존 예상치인 1.8%에 미달하는 수치다. 영화, 음악분야에서 감소세가 컸으며, 프리랜서 포함할 경우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영세사업자와 프리랜서의 경우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해 실직 위험이 증가했다. 게임업체의 경우 42.7%가 매출감소를 경험했으며, 프리랜서의 경우 71.5%가 소득이 감소했으며, 69.5%가 공연 및 제작 취소를 경험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주요 변화로는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지목했다. 스마트기기와 TV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극장이용 및 오프라인 음악공연 관람은 50% 이상 감소하는 등 실내에서의 콘텐츠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제작환경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도 온라인 공연의 비즈니스 모델화와 원격제작 및 가상제작 활성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종합하면, 선제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신사업 지원강화, 디지털격차 해소가 병행돼야 하며, 이에 따라 콘진원도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 산업 성장전략을 통해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 및 서비스 확대, 차세대 시장 개척,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양환 본부장은 “콘텐츠산업의 핵심은 창의력으로, 창의력이 산업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인재, 관용의 요소가 중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콘텐츠산업이 신기술에 적응하고, 창작자를 존중하며, 영세하고 소외된 산업계와 이용자를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윤상 기획조정실장은 주요 사업성과와 정책방향 및 세부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지난해 사업성과로는 768개 기업에 1,430억 원을 지원했으며, 지원기업들의 매출은 2,669억 원에 이르렀다. 빠른 온라인 전환으로 243,972달러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정책금융 확대로 813억 4,100만 원 투융자 유치했고, 3,481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에 올해 정책방향은 콘텐츠 3대 혁신전략(정책금융 확대,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해외진출)과 디지털 뉴딜 성장전략(비대면 환경변화에 신속대응,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투자, 산업생태계 복원 및 역량제고)의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치들이 병행된다. 대면행사는 8월까지 전면 취소 또는 비대면 개최로 전환되며, 취소된 사업은 예산통합으로 대형 비대면 행사로 추진된다. 또한 해외사무소 설치에 대한 법적근거 마련으로 태국센터, 러시아 마케터 파견 등 해외거점 확대를 추진하며, 문화기술본부를 부설기관화해 문화·체육·관광·저작권 분야를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와 달라지는 점도 있다. 먼저 제작지원과 관련해서는 중간평가를 폐지하고, 집행 및 수행현황에 대한 중간점검으로 대체한다. 이를 통해 지원기업은 과제수행 도중 평가탈락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업 신용도평가 배점 2점에서 5점으로 상향했으며, 지원사업 성과관리를 체계화해 창출된 성과가 지원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비대면 전자협약 도입을 통해 행정 간소화 및 지원기업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협약 시 지원사업 참여기업의 성폭력예방교육을 의무화하며, 고용안정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진흥원 대상 위탁용역과 관련해서는 사전원가 및 실적기반 자격제한을 폐지해 첫걸음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며, 참여인력 최소 참여율 기준을 마련한다. 
 

김영준 원장은 “아직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혹독한 이 터널의 끝에는 더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콘진원 또한 더 낮은 자세로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이 터널의 끝에서 콘텐츠 산업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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