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상현 기자의 프리토크 -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력양성본부 김용관 본부장] “Give< 인력양성시스템 > and Take< 규제완화, 이미지쇄신 >전략으로 만리장성 넘는다”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09.07.20 09: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내 게임사 중국 진출에 촉매제로 작용 … 인프라 구축을 통한 현지 개발 우위 선점


지난해 온라인게임 수출액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한 비용이 약 5억 달러로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 게임산업의 효자 수출국 중국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 온라인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미미하다.
중국 정부가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분쟁에 있어서 중국 업체 손을 들어주는 것 등이 한국과 중국 사이의 일방적인 수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중국 정부의 국산 온라인게임의 견제를 인력 양성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나섰다.
중국 상주시와 손잡고 게임아카데미를 설립, 중국 게임 개발 인력 양성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도 절실히 바라고 있는 사항으로 향후 국산 온라인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 콘진원 인력양성본부 김용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의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전수해 현지 게임개발 인력 양성에 일조할 것”이라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게임 개발 인력 양성을 책임질 게임아카데미는 지난 2000년 설립된 게임 개발 전문 교육 기관이다. 올해 10기 신입생들을 받은 게임아카데미는 32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중 97%가 국내 109개사에 취업해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게임아카데미는 타 교육기관과 다르게 철저히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년 차부터는 학생들이 조를 이뤄 실제로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홈스테이를 통해 졸업생들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 전통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의를 위한 중국 인력 양성]
중국에서도 게임산업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수 시장은 물론, 향후 수출 효자상품으로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현재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 게임 개발 인력 양성이다.
게임산업의 파이는 점차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게임 개발 전문 교육 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게임 개발에 있어서 핵심이 인력이기 때문에 고급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주시에 인력 양성 센터를 설립, 양질의 게임 개발자를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화부와 콘진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한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대의명분을 살리고 실리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미 양국은 MOU를 맺은 상황으로 올해 안에 중국 내에 전문 교육기관의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이 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한국의 게임 개발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산업이라는 것이 언제까지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개발 교육 역시 언젠가는 중국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인 교육 시스템을 전수하고 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본부장은 중국 게임 개발 인력 양성에 대해서 숲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 게임 수출의 텃밭인 중국이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인력 양성은 향후 중국 현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업체들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양질의 현지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유수의 대학과 연계]
학벌에 대한 열망은 중국 역시 한국에 못지않다. 학생들이 전문 교육과 학위를 동시에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 중국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김 본부장은 현지 대학교와 연계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 게임아카데미의 경우 여러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미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해외연수과정을 통해 석사 학위까지 받을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게임아카데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현재 북경대학을 비롯한 중국의 명문 대학들과 학위 교류 과정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중국 정부 측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게임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전문인력의 국제간 교류사업에 있어서 다양한 나라의 대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이외에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국내 게임 전문 개발 교육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국제 교류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정착화 된다면 이후 게임업체들의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중국 게임아카데미의 성공적인 진출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게임 개발 교육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향후 업체들의 현지 개발사 설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학 연계 시스템 지원]
김용관 본부장은 대학 연계를 산업 쪽에도 적용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컴투스와 하얼빈공대와의 산·학 협력을 이어줬다. 지난 5월 컴투스와 중국 하얼빈공대 국가시범소프트웨어대학이 한·중 공동 게임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선·항공 등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하얼빈공업대학 내에 게임 개발 및 설계 과정 개설, 공업실습센터 설립, 웨이하이(위해) 게임프로그램 공동 개발센터 설립, 웨이하이 게임개발인력양성센터 건립 등을 통해서 우수 인력을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이 같은 산학 협력은 향후 국내 업체들에게 우수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기업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와 개발자들이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에 대해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있다. 저임금에 노동력만을 착취하는 기업으로 한국 업체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 인력 시스템 지원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 업체들의 이미지 개선입니다. 한국 업체에서 근무했던 중국 개발자들이 그래도 배운 것이 많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런 여론들이 형성되면 정부 차원의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교류는 일방통행으로만은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인력 양성 교육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김용관 본부장 프로필


●  1984년  5월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국립현대미술관
●  1989년  9월   문화체육부 출판과/문화부 총무과(인사)
●  1996년  3월   강원동계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파견
●  1999년  9월   문화관광부 예술국 예술진흥과
●  2001년  9월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 게임음반과
●  2002년  7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투자경영지원팀장
●  2002년  11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경영지원본부장
●  2005년  1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경영기획본부장
●  2005년  3월~11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산업진흥본부장(겸직)
●  2006년  2월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혁신기획실장  
●  2007년  2월   한국게임산업진흥원 게임아카데미 본부장  
●  2009년  5월~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력양성본부 본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