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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업계 10년 노하우 결실은] 엠게임, 글로벌 가속페달 ‘밟았다’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09.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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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G 개발 노하우 집약한 차기작 5종 선보여 … 공격적인 글로벌 정책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


RPG 장르의 게임 특징은 ‘성장’과 ‘역할 수행’에서 찾을 수 있다. 엠게임은 지난 10년간 중도에 포기하는 게임 없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론칭, 서비스를 유지한 국내 대표 퍼블리셔다. 올해 창사 10주년을 맞이한 엠게임은 선택과 집중, 잠재시장 선점을 통한 ‘성장’과 세계 게임 시장의 선도 기업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실질적인 글로벌 정책을 펼치고 있는 엠게임은 이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무대가 좁은 엠게임은 글로벌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블리자드, EA 등의 거대 공룡들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13일 창사 10주년을 기념하는 ‘BRAND NEW MGAME 2009’ 행사를 개최, 신작 게임 5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게임은 모두 RPG 장르로 2009년 하반기에 2개, 2010년 상반기에 3개 게임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게임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에게 있어서 신작 발표는 중요한 호재임에도 엠게임 주가는 5일 동안 12% 하락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신작 발표에서 메인 게임 ‘열혈강호2’의 정보 공개가 너무 제한적이었으며, RPG 편중으로 5대 게임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엠게임의 라인업 다변화 전략이 다소 부족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하지만, 엠게임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제 논리에 부합한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 현재 엠게임 포털에서는 RPG 장르는 코믹 무협을 표방한 ‘열혈강호온라인’과 정통 무협 ‘영웅온라인’, ‘풍림화산’, ‘홀릭2’, ‘드로이얀’ 등 12개로 가장 많은 RPG를 독자적으로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더불어, ‘열혈강호’ 개발사인 KRG소프트와 ‘귀혼’개발사 엔엔지 등 RPG 개발 역량을 검증받은 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즉, RPG 장르는 엠게임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게임 장르다. 때문에, 서비스가 임박한 캐주얼 액션 게임 ‘저스티쇼’, 리듬 액션 ‘리듬 앤 파라다이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강점에 집중하는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 10주년 기념 BRAND NEW MGAME 2009


[게임속에 녹아든 엠게임의 전략]
엠게임은 ‘게임공정혁신(GPI, Game Process Innovation)’을 통해 핵심 게임엔진 및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새로운 게임 개발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신작 중 3개 게임이 GPI를 통해 개발된 기술력을 이용해 개발됐다. 때문에, 다양한 게임 장르중 가장 많은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RPG 장르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신작 발표회에서 권이형 대표는 “게임공정혁신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1/3 정도 절약할 수 있다”며, “향후 실제 개발을 통해 노하우가 집약되면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GPI는 표면적인 효과 이외에도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의 열쇠이기도 하다. 개발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상품인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유능한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이직률이 높은 업종 중 하나다.

높은 이직률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발자들이 교체되며, 새로운 개발자들은 해당 게임의 개발 프로세스와 특징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그리비티가 서비스하는 ‘라그나로크’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개발됐지만 개발팀원의 이탈로 한동안 업데이트와 서비스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GPI는 이 같은 문제 해결과 더불어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 과정에서 획득 가능한 노하우를 집약해 원천기술을 성장시킬 수 있어, 기술력의 유지·발전에도 긍정적이다.


[게임 기획에서 시작되는 글로벌화]
엠게임이 공개한 신작 RPG 5종은 모두 글로벌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개발되고 있다.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워베인(WARBANE), 동·서양의 용을 모두 등장시킨 워오브드래곤 (WAR OF DRAGONS), 정통 무협 액션으로 변모한 ‘열혈강호온라인2’, 아시아권 게이머들과 북미, 유럽 유저들의 성향까지 고려해 기획된 ‘발리언트(VALLANT)’와 ‘아르고’(ARGO) 모두 해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엠게임은 리더스소프트와 함께 중남미 5개 국가에 PC방 관리 솔루션 ‘멀티샵(Mult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엠게임은 앞으로 현지 유통업체 ‘FHL 네트워스’를 통해 아르헨티나, 페루,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 국가에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과거 중국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신흥시장의 초기 기반은 PC방을 통해서 형성이 되기 시작한다”며 “그 동안 해외 사장에서 강한 입지를 다져왔던 엠게임은 보다 전략적으로 중남미 지역의 PC방 접속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서 이번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PC방 솔루션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는 시스템이다. PC방 솔루션을 통해 PC방 업주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엠게임은 자사의 게임을 유저가 직접 설치하지 않아도 원클릭으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게임은 해당 지역의 인프라 구축을 기다리지 않고 최소한의 투자로 해당 인프라를 선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해당 국가로부터 인프라 구축에 따른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동시에 실속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엠게임 해외 진출현황>



[엠게임, 이미 세계인이 주목하는 기업]
엠게임은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 모두 12개의 게임이 진출해 있다.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는 지역만 60여 개국으로, 전 세계 약 240여개의 국가 중 약 1/4의 국가에서 엠게임이 유통되고 있다. 엠게임이 해외 시장 공략에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비스를 통해 검증된 시장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파트너사와의 함께 현지 시장 상황과 게임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운용한 데 있다. 또, 미국(영어), 브라질(포루투갈어), 콜롬비아(스페인어), 터키(터키어) 등 언어권 별로 시장을 공략했다.

엠게임은 현재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총 3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현지 법인은 게임 개발에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엠게임은 이미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문화권의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과 해외 서비스 노하우,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장 선점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미개척 시장이 즐비한 세계로 재빠르게 눈을 돌린 엠게임은 국내 게임사중 가장 실리적인 세계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이후 엠게임의 해외 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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