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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받기 더 어려워진다 … 게임심사 평가제 도입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4.16 12:35
  • 수정 2021.04.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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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중앙선전부 출판국(이하 출판국)이 지난 3월부터 새로운 게임심사 평가제도를 도입하면서 향후 모든 게임의 판호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출판국은 게임심사 평가 업무를 담당할 2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에서 게임 작품의 ‘관념 지향’, ‘오리지널리티’, ‘제작 퀄리티’, ‘문화적 의미’, ‘개발 정도’ 등 5개 세부 항목을 정해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관념지향’ 항목에서는 게임 속 인물과 플레이 방식이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역사관이나 세계관이 현실의 이념과 다르지 않은 지 등이 심사 내용에 들어가 있다. 또한 ‘문화적 의미’ 항목에서는 게임이 자국의 우수한 문화를 전파하고 선양할 수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출판국은 최종 평가 결과에서 각 항목 당 5점 만점으로 3점을 받아야 평가에서 통과되고, 2점 이하의 점수가 나오면 개발자는 경고를 받고 다시 수정해야만 한다. 또한 한 항목이라도 0점을 받으면 일표부결(심사 항목에서 단 하나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전체 불합격 처리하는 제도)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심사 평가제를 과도한 규제라는 반응이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시장 위축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도 중국의 이같은 정책으로 인해 현지 진출에 난관이 예상된다. 최근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서 다시금 외산 게임에 대한 현지 정서가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음에 따라 이번 규제 소식이 판호 발급 가능성을 더욱 낮출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게임에 명확한 정치적, 가치관의 문제가 없다면 3점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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