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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켓몬 카드게임’ 골드러시 화제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5.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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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카드게임 ‘포켓몬 카드 게임(포켓몬 TCG)’과 관련된 미국 내 수집 열풍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처=PSA 홈페이지
출처=PSA 홈페이지

미국의 소매점 프랜차이즈 타겟 코퍼레이션(Target Coporation 이하 타겟)은 현지시각 5월 14일부터 자사 매장에서 ‘포켓몬 TCG’를 비롯한 MLB, NBA, NFL 등 트레이딩 카드의 판매를 별도 공지 전까지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타겟 측 대변인은 외신 폴리곤의 성명문을 통해 “손님들과 자사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떄문이다”라고 설명했다. 5월 7일, 위스콘신주 브룩필드의 타겟 매장 밖에서 ‘포켓몬 TCG’의 카드를 두고 소비자 간의 무력분쟁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용자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카드가 수록된 팩이 입고될 경우 매장 앞에 새벽부터 사람들이 운집해 경찰을 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포켓몬 TCG’ 관련 문제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고가로 거래되는 카드들에 있다. TCG는 기본적으로 일정 카드들을 밀봉된 포장에 무작위로 담아서 판매하는 방식을 취한다. 온라인게임의 ‘가챠’, ‘뽑기’, ‘랜덤박스’ 등과 비슷한 형식이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카드를 얻기 위해 나올 때까지 카드 팩을 구매하고 개봉하거나, 카드매장 또는 다른 이용자들에게 물물교환(카드 또는 현금 등)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카드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거래 금액이 폭증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 최근 발매된 카드게임 ‘유희왕’의 카드팩 ‘프리즈매틱 아트 콜렉션’에 수록된 ‘아이:피 마스카레나’의 신규 일러스트 프리즈매틱레어 등급 카드가 11만 원에서 21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보다 큰 규모를 갖고 있으며, 거래 금액 또한국내 거래 와는 자릿수를 달리한다.
미국 ‘포켓몬 TCG’의 1999년 생산된 카드팩 ‘Shadowless’에 수록된 홀로 등급의 ‘리자몽’ 카드는 31만 1,800달러(약 3억 5,061만 원)에 판매된 바 있으며, 이후 많은 카드들이 서랍 속이나 아직 개봉되지 않은 카드 팩에서 발굴된 이후에도 1억 원이 넘는 금액에 경매가 진행 중이다.

기존 수집가들 사이에서만 발생하던 이슈가 확대된 것에는 인플루언서 및 연예인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서 ‘포켓몬 TCG’가 화제가 된 것은 2020년 10월로, 래퍼 로직이 약 22만 달러(약 2억 4,860만 원)에 해당 카드를 경매에서 낙찰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어렸을 때 모아둔 ‘포켓몬’ 카드로 대학등록금을 냈다던가, 유튜버들 사이에서 고전 카드팩을 개봉하는 콘텐츠가 화제가 되는 등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며 일반인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포켓몬 TCG’를 향한 골드러시가 펼쳐졌다. 트레이딩 카드의 보존 등급 등을 선정하는 PSA(프로스포츠 검증협회)는 “3월 초부터 밀려드는 검증 요청에 검증 접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업무 마비, 판매 중단부터 절도, 암표, 폭행 등의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포켓몬 TCG’ 수집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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