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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예비상장주 트리오, IPO 기상도 ‘대체로 맑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6.21 16:16
  • 수정 2021.06.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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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 관련기업들의 움직임들이 속속들이 관측되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이 7월 코스피 입성을 예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원스토어, 넷마블네오 등도 주목할 만한 예비상장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각 기업들의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원스토어와 넷마블네오는 잇달아 호재를 맞이하고 있지만, 크래프톤의 경우 ‘오버밸류’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상장 이후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종 예비상장주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때부터 지속적으로 커져왔다. 특히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꾸준히 지목돼왔던 크래프톤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다시금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크래프톤: 맑음 뒤 흐림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총 주식 수는 10,060,230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8,000원~557,000원이다. 밴드 최상단 기준 공모규모는 역대 최대기록인 약 5조 6,000억 원이며, 시가총액은 29조 5,787억 원에 이른다. 만약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시총은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약 18조 원)와 넷마블(약 11조 5,6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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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나친 고평가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비록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사실상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힘입은 원히트 상장에 가까운 만큼 대장주들보다 10조 원 가량 높은 밸류는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때문에 향후 기대신작 파이프라인 등 명확한 모멘텀을 제시해주는 것이 이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원스토어: 맑음
원스토어는 상장예비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지난해 연간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재무적 지표를 빠르게 개선해나가고 있으며, 수수료 인하 등 업계와의 상생을 앞세워 ‘착한 앱마켓’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1~2조 원 수준으로, 올해 상장을 완료하게 되면 앱스토어 단일 비즈니스로 증시에 상장한 첫 사례가 된다.
 

특히 이들은 상장을 앞두고 지속적인 프리IPO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각각 210억 원, 50억 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지분구조를 SK텔레콤(50.1%), 네이버(26.3%), FI(재무적투자자, 18.6%), KT(3.1%) LG유플러스(0.7%) 등으로 재편했다. 
약 3개월 뒤인 6월 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1,500억 달러(한화 약 168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그간 원스토어의 한계점으로 꼽혔던 ‘로컬 마켓’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네오: 맑음
넷마블네오는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킹오파 올스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2의 나라’ 등을 개발한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다. 이들의 개발작 포트폴리오는 모두 넷마블의 핵심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알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상장 추진 소식은 ‘제2의 나라’ 출시를 앞두고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넷마블네오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IPO를 공식화한 상태다. 
 

제공=넷마블
제공=넷마블

지난 4월 ‘제2의 나라’ 쇼케이스 당시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는 “‘제2의 나라’ 흥행도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상반기 출시 후 좋은 성과가 있으면 그에 맞춰 상장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제2의 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동북아 5개 지역에 출시됐으며, 모든 지역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론칭 후 10일간 순조로운 흐름을 보여준 만큼, 장기흥행 역시 무난할 것으로 에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의 상장 시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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