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제작한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지난 6월 26일 오후 4시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배우 마동석이 제작 및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 가운데, 팬들은 ‘펍지 유니버스’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는 1983년 한국 호산 교도소에서 벌어진 폭동 사건을 담은 단편영화로, 배우 마동석은 ‘마강재 역으로 출연한다. 그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노린 죄수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간수들은 그 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강재는 죄수들을 모두 때려눕히고, 그를 죽이기 위해 실탄이 든 권총을 들고 나간 다른 간수까지 죽이고 CCTV실로 들어온다. 그 때 녹화를 마친 비디오테이프가 사출되고, 마강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팬들은 마동석의 호쾌한 액션과 불법 경기 ‘배틀그라운드’의 시초가 된 사건이라는 서사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영화의 배경이 된 호산 교도소 폭동 사건은 앞서 공개된 모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에서 ‘굴락 테이프’라는 이름으로 언급됐으며, ‘러시아인’ 세르게이 칼림닉이 이 테이프를 음지에서 유통해 ‘배틀그라운드’라는 이름의 불법 경기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는 설정이다.
이는 오는 7월 7일 출시 예정인 신규 맵 ‘태이고’와도 맞물리는 대목이다. 설정 상 ‘태이고’는 198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맵으로, ‘그라운드 제로’의 배경인 호산 교도소가 위치한 장소이기도 하다. 에란겔이 ‘최후의 생존자’ 세르게이 칼림닉의 고향이자 생존의 시발점이 된 곳이라면, ‘태이고’는 불법 경기 ‘배틀그라운드’의 시초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미스터리 언노운’을 통해 세르게이 칼림닉의 배후세력이 암시되며 팬들은 ‘펍지 유니버스’의 향후 전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렌 스코필드 합류 이후 각 맵과 관련된 스토리라인을 공개하며 ‘펍지 유니버스’에 대한 암시를 계속 던져온 가운데, 이번 ‘태이고’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계관 확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