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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청약 마감 … 증거금 5조 ‘흥행 실패’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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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일반공모 청약이 3일 오후 4시 마감됐다. 예상보다 저조한 반응으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 속에 상장일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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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경쟁률 7.79:1 수준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증권사 3곳에 들어온 증거금은 5조 358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규모 4조 3,098억 원으로 역대 2위의 대어급 IPO로 주목받았던 것과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신규상장주였음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표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IPO(기업공개) 과정 내내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희망 공모가를 458,000~557,000원으로 제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한 차례 낮췄다. 이후 수요예측을 거쳐 밴드 최상단인 498,000원으로 확정했지만, 이조차도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공모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약 24조 원으로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며,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 역시 249만 원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겐 가격부담이 있다는 평이 많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코로나 시대 디지털, 온라인, 언택트, 플랫폼주에 대한 파격적인 인기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상장 직후 혹시 모를 주가급등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상장 시점 또는 직후 투자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 꽤 타이트하다는 반응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크래프톤이 상장하는 10일에 쏠리는 형국이다. 시초가 형성 수준과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은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다고 지적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향후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상장 직후 급등한다면 가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때문에 상장 직후가 아닌 연말 등 신작 출시 시점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 연구원은 “소위 ‘따상’이 아니어도 상당 수준 급등해버린다면 두 기대신작의 잠재가치를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추가 투자 여부는 상장 직후 주가 셋업 패턴에 따라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상장 직후 급등이 아닐 경우 연말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론칭 일정을 적극적으로 겨냥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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