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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가 불러온 나비효과 … 블록체인 도입 ‘관심’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16 13:02
  • 수정 2021.09.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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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난 8월 26일 글로벌 출시한 MMORPG ‘미르4’가 관련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버전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 등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 
국내 관련업계에서는 ‘미르4’의 성공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NFT(대체불가 토큰)를 활용한 게임 아이템의 유저 소유권 귀속, 실물경제와의 연계 등 ‘플레이 투 언(Earn)’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관련 서비스도 다시금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현재 ‘미르4’는 스팀 동시접속자 4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아시아 34개, 유럽 7개, 북미 24개 등 총 65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던 가운데, 지난 10일 게임의 핵심 콘텐츠 ‘비곡점령전’ 오픈과 함께 남미 지역을 추가했다.
이같은 인기의 비결로는 블록체인 기술이 꼽힌다. ‘엑시 인피니티’를 통해 ‘플레이 투 언’이 활성화돼 있는 필리핀과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서구권 등 서비스 권역 전반에 걸쳐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관련업계 안팎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니즈가 크지만 그 ‘방법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규모 마케팅이 가능한 대형 게임사들조차 해외에서는 앱마켓 피처드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미르4’의 흥행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구권을 비롯한 해외 이용자들의 수용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미르4’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한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기능을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 등 등급분류 취득을 추진해왔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의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는 현실이다.
‘미르4’ 국내 버전을 플레이했던 한 이용자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일종의 자산을 운용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게임에 재투자하는 등 과금 중심의 기존 게임과는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면서도 “등급분류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에서는 이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도 불만이 크다. 전세계적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시장 중 한 곳인 한국에서는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해 장기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 앞서 게임위에 대한 스카이피플의 소송전으로 이같은 논란이 촉발됐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다시금 관련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국면 전환의 계기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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