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급변하는 블록체인 게임, ‘P&E’ 시대 오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2.20 12:5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다시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소위 ‘플레이 투 언(P2E)’ 트렌드가 대두되며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그 시발점이었던 ‘엑시 인피니티’가 하락세로 전환되며 이상기류가 관측되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이제 블록체인 게임도 고도화를 맞이할 시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P2E는 올 한 해 국내 게임업계를 강타한 키워드였다. ‘엑시 인피니티’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을 열어젖힌 가운데, 위메이드의 ‘미르4’가 글로벌 히트를 이어가며 업계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 이후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를 비롯해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참전을 선언하는 등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트렌드에도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앞서 관련 트렌드를 이끌었던 게임들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 실제로 엑시인피니티(AXS)의 시세는 지난 1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20만 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하락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11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SLP 코인의 가치 역시 지난 7월 403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1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게임 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게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애초 게임으로서는 조야한 수준이고 이용자들의 목적도 게임 코인을 현금화해 돈을 버는 것으로 비교적 명확했기에, 코인 가치 하락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현금화가 이같은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금화라는 분명한 목적에 따라 너도나도 코인을 내놓게 되며 공급은 늘어나지만, 정작 이에 대한 수요가 부족해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조이맥스 장현국 대표(제공=조이맥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제공=위메이드)

관련업계에서는 결국 게임의 재미가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금화 외에 또다른 유인가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잔류와 경제 생태계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데, 게임에서는 ‘재미’가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플레이 앤 언(P&E)’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강조하고 나섰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게임의 재미를 느끼면서 부수적으로 재화를 벌어나가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는 웰메이드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게임성을 검증받은 ‘미르4’의 글로벌 히트로 인해 이같은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목적 지향적으로 뭔가를 얻기 위해서만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재미 있는 게임을 하면서 부가적인 보람도 느끼게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생각에 대해 정말 동의한다”며 “이러한 흐름이 재미의 폭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게임 유저층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