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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규제 피해 ‘메타버스’ 손 벌리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12.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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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사들이 잇단 규제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차기 성장 동력으로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은 텐센트다. 텐센트는 지난 9월 ‘텐센트뮤직 메타버스’ 등 메타버스와 관련한 다수의 상표 출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에 메타버스 전담팀인 F1 스튜디오를 신설해 게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게임사인 넷이즈도 휴양지 하이난으로 알려진 싼야시와 전략적 협악을 맺고 이곳에 메타버스 산업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산업기지에서 인터넷 신기술 개발, 디지털 콘텐츠 생산 및 유통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알리바바도 메타버스와 관련한 자회사 설립 및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으며 빌리빌리 역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최근 테스트하면서 관련 시장에 앞 다퉈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이 현 자국 시장에서는 원활하게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 무분별한 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와 함께 거품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텐센트를 비롯한 퍼펙트월드 등 중국 게임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해외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세계 시장에서 가상현실과 블록체인, P2E 등 새로운 키워드를 앞세워 게임산업 영역 확장에 나선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인구수만 14억에 달하는 중국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면 이곳에서 열릴 경제 시장은 상상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인구의 대다수가 QR코드 결제가 익숙한데다 이로 인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대한 접근도 매우 높아 메타버스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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