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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블록체인과 NFT 게임’이 기대되는 이유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2.01.28 16:00
  • 수정 2022.01.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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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넷마블은 구로구 지타워에서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개최했다.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대표와 게임 개발 자회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향후 넷마블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놨다. 

이번 행사에 가장 주목할 점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P2E(Play to Earn),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사업이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제4회, 블록체인과 NFT 등 사업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고, 지난해 사업 검증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은 본사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로 이원화된다. 본사에서는 자사 퍼블리싱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며, 넷마블에프앤씨에서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동안 다양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넓혀 놓은 글로벌 파이프라인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다. 현재 넷마블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74%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2021년 기준 북미 44%, 유럽 11% 일본 9% 등 시장규모가 큰 주요 국가들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NFT 게임 출시가 어려운 만큼, 글로벌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넷마블은 이런 측면에서 기본기가 매우 잘 갖춰진 상황이다. NFT 게임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지만,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도 알려지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까지 이어지기 힘든 것이 또한 사실이다. 최근 NFT 게임의 홍보가 가장 우선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블록체인과 NFT 등과 관련해, 다양한 라인업을 발표했는데, 기자가 주목한 것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넷마블이 NTP에서 공개한 라인업 중에서 글로벌 IP로 성공할 작품을 집어보면, ▲HBO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글로벌 히트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바탕으로 한 오픈월드 RPG ▲방탄소년단 IP 기반의 모바일 리듬 & 하우징 게임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글로벌 인기 웹툰 IP ‘나 혼자만 레벨업’ 원작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멀티플랫폼 액션 RPG 등으로 나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 발표한 라인업을 보면, 장르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다. 하드코어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하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메타버스 진화까지 방준혁 의장이 직접 강조한 만큼, NFT와 블록체인 등을 통한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체 개발작품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 아래, NFT 생태계까지 완벽하게 완성시키겠다는 것이 넷마블의 계획이다. 그렇다고 퍼블리싱을 진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NFT와 관련해서 좋은 게임이 있다면 언제든지 퍼블리싱과 온보딩이 가능하다는 것이 권영식 대표의 설명이다. 

권영식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해서는 퍼블리셔의 가장 최적화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며 “유저, 회사, 코인 투자자 모두가 윈윈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기축 통화를 담당할 토큰 상장(ICO) 등 첫 게임을 론칭하기로 한 3월 전까지 넘어야 할 산들도 적지 않다. 기자가 쓴 앞선 칼럼에서 지적한 NFT 관련 운영 정책 또한 후발주자답게 잘 다듬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넷마블의 블록체인과 NFT를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이다. 그동안의 투자가 현재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라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마케팅보다는 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위메이드가 충분히 검증한 만큼, 넷마블이 자신의 최대 무기를 어떻게 활용해서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과 NFT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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