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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위기? 기회?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2.02.11 19:04
  • 수정 2022.02.1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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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주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2월 15일 1,027,000원을 기록하면서 최고 주가를 갱신했던 엔씨소프트는 2월 11일 현재, 52주 최저가인 510,000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으며, 넷마블 역시, 52주 최저가인 100,000원 밑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98,000원으로 공모가를 받으며 게임주 중에서 가장 높은 시총을 인정받은 ‘크래프톤’도 현재 절반 가까이 주가가 떨어지면서 250,000원 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P2E(Play to Earn)과 NFT(대체불가토큰) 게임을 선보인 위메이드도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245,700원에 절반도 안되는 가격인 9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지난해 게임주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주 큰 폭의 하락은 아니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매출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상승이 실적의 발목은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리 결론을 말한다면, 지금이 게임주에 투자할 적기라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게임주가 테마로 분류되면서 기대감에 사고 파는 일이 많지만, 최근 몇 년간 실적으로도 충분히 내실을 증명한 상황으로, 장기투자에 있어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3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5,969억 원)보다 많은 수치다. 여기에 현재 4조 원이라는 현금 자산이 쌓여있다. 장병규 의장이 이를 그대로 쌓아두지만은 않을 것이다. 올해 안에 전략적 투자 혹은 인수합병(M&A)을 통한 매출 증대 및 다변화를 분명히 실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마블도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올해 출시될 신작 라인업과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된 계획을 공개했다. 코인 상장을 통한 새로운 매출원 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작을 통해서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말끔하게 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모바일 MMORPG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아이온2’를 필두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리니지’ IP에 집중된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도 위믹스를 탑재한 게임 100여종을 올해 안에 시장에 선보이면서 P2E 선두자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위믹스 유동화에 대해서도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기축통화에 대한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섣부른 예측은 위험하지만, 올해는 게임사들에게 확실히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그 중심에는 매출 다각화가 있다. 다양한 신작도 중요하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사업들이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에서 나열한 회사 이외에도 올해 기대되는 게임주들은 적지 않다.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준비하고 있고, 기자의 전망으로 충분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임만 재미있다면, P2E에서도 계속 지적되고 있는 코인 유동화 없이도 거래 수수료만으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P2E와 NFT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고, 유동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리스크가 없을 순 없겠지만,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계속 보일 것이다. 주주 만큼, 코인홀더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은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상황 예측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주식들은 연말에 최소 지금 금액보다는 훨씬 더 높은 금액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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