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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RX ‘표식’ 홍창현 “미드 아리, 스크림 필승 카드였다”

  • 종로=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2.18 00:47
  • 수정 2022.02.1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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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 간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은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DRX의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DRX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DRX는 6연승과 단독 3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 선수는 마지막 3세트에서 리 신으로 날카로운 갱킹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표식 선수는 담원 전 승리에 대해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멤버가 3번 바뀌는 동안 담원에 계속 지기만 했는데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DRX에서 활용한 미드 아리에 대해서는 “버프를 받은 이후 스크림에서 사용해봤는데 미드-정글 싸움에서 필승 구도가 나오면서 기용하게 됐다”며 준비된 카드였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담원이 너무 대처를 잘해서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DRX ‘표식’ 홍창현 선수(사진=경향게임스)

이하는 QA 전문

Q.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표.
오늘 담원 경기 준비하면서 캐니언 선수를 상대할 생각을 하니 무서웠는데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Q. 담원 상대로 오랜 기간 이기지 못하다가 오늘 승리를 거뒀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표.
팀 멤버가 총 3번 바뀌는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항상 담원 상대로는 뭔가 될 것 같으면서도 안됐다. 오늘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Q. 올해 처음 캐니언 선수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상대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표.
캐니언 선수가 시야를 장악하면서 뒤를 돌아 이니시를 하는 것이 주특기다. 그런 각을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 경기를 했다. 그게 승리하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Q. 팀에서 깜짝 카드로 아리를 꺼냈다. 어떤 과정에서 아리가 나오게 됐는가? 또 정글 입장에서 미드 아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표.
아리가 버프를 받은 이후 스크림에서 써봤는데 점화를 들면 미드-정글 싸움을 다 이기는 상황이 나왔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상대가 각을 안 줘서 생각보다 위력이 잘 안나왔다. 연습한 방향과 다른 구도가 나왔는데 제카 선수가 인내심 있게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 미드 아리가 갱 호응이나 플레이메이킹이 좋아서 정글 입장에서도 좋은 챔피언이라 본다.

Q. 3세트는 50분에 가까운 초장기전이 벌어졌다. 초반에 본인의 갱킹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봤는데 이렇게 경기가 길어질 거라 예상했는지?
표.
게임을 터뜨릴 만큼 유효한 갱킹을 한 게 아니고, 담원도 잘하는 팀이라 경기가 길어질 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몰랐다(웃음).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담원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기에 이런 승부가 나왔다고 본다.

Q. 바론 교전을 앞두고 탑에서 벡스에게 한 번 잡혔는데 당시 심정이 어땠는가? 내부적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가? 
표.
상대방 뒤를 돌아서 공격하려고 했는데 삼거리에서 적 팀 장신구가 터지면서 아군 레오나가 귀환하는 것이 포착됐고, 도리어 내가 포위되는 구도가 나왔다. 바론을 주더라도 조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경기를 지는 것은 아니라서 천천히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Q. 3세트에서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였나?
표.
베릴 선수가 목소리가 커질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베릴 선수의 목소리가 커지는데 그럴 때마다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경기도 그랬다.

Q. 6연승을 질주 중인데 기세를 올린 비결이 있다면?
표.
초반에 3연패를 하면서 팀원들 사이에 말하지 못한 마음의 앙금들이 있었는데, 이야기를 통해 풀면서 팀 적으로 단단해졌다. 그것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주도한 데프트 선수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워낙 기본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팀 합만 맞추면 밀릴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Q. 1라운드 경기를 다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표.
100% 잘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소극적으로 끌려다녔던 초반 경기들에 비해 중반부터는 주도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실수했던 것들이 눈에 보여서 아쉽다. 2라운드에는 더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표.
1라운드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는데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셔서 6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는 더 열심히 해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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