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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 불가피”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24 09:14
  • 수정 2022.02.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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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인 ESG 고려사항(ESG consideration)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사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및 지배 구조 (Governance)를 뜻하는 단어로 최근 글로벌 사회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ESG 고려사항 보고서는 가상화폐 채굴은 높은 에너지 집약도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채굴만으로도 네덜란드의 연간 총 발전량과 같은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은 전 세계 소비량의 0.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인류의 환경문제와 관련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친환경적인 채굴 방법을 채택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당 투자은행은 친환경적인 가상화폐 채굴 방법으로 지분 증명 방식(Proof-Of-Stake)를 언급했다. 지분 증명 방식은 동결 과정에서 보유한 가상화폐가 많을수록 채굴 보상으로 이자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비트코인이 채택 중인 작업 증명 방식(Proof-Of-Work)의 경우 연산을 통해 가상화폐를 획득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차이를 갖는다. 
 

대표 가상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의 경우 작업 증명 방식에서 지분 증명 방식으로의 단계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 증명 방식은 작업 증명 방식에 비해 기후에 적은 영향을 미치며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작업 증명 방식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국가가 규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은행은 가상화폐 시장 전반과 관련해선 전통 은행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통한 낮은 진입 장벽 및 빠른 국가 간 결제 속도로 인해 금융 시스템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간주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동시에 가상화폐 기반 금융은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고 변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은행의 집행 능력이 없는 개인이 상당수의 자본을 가질 수 있다는 핵심 문제가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등의 나라는 현재 국가적 차원에서 비트코인 산업을 장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 육성을 통한 세금 확보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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