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인 ADHD, 디지털 치료제로 완화 가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2.24 17:5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가 성인 주의력 결핍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4일 개최된 ‘성인 ADHD 디지털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및 토론회’에서 성인 ADHD 치료를 위해 개발된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 실시 결과가 발표됐다. 
 

제공=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이용빈 의원과 국민의힘 허은아, 이종성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인기협이 공동 주관했다. 임상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관련 산업의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임상에 활용된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요소와 인지행동치료 요소를 결합하여 만들어진 게임 앱으로 기억하기, 글씨 따라쓰기, 달리기 및 비행기 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다. 
임상 실시를 주도한 중앙대병원 한덕현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가 주의력 결핍에 유의한 호전을 보였을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불안, 공격성 역시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주의력 척도 점수 변화와 다른 척도 간의 점수 변화가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므로 주의력 결핍 완화는 다른 심리 변화의 유용한 조절 인자가 될 수 있음이 확인 가능했으며, 디지털 치료제가 성인 ADHD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어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초기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박혁태 팀장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은 디지털 치료제로서 거부감을 완화해 지속적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민간 차원에서만 접근하기에는 부담감이 클 것이며, 결국 국가 차원에서 과감한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눅스바이오 박주호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제약의 경우 신약을 개발하는데 많은 자원이 들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약 승인 시 시장 독점권을 준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현재 의료기기로 분류돼 이와 같은 보호 장치가 없는 관계로, 개발 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투자 환수를 통한 선순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과 특허권에 대한 의견 역시 제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준호 부장은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 현장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 중심의 능동적 치료가 가능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기대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건강보험 적용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구체적인 등재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며, 비용 효과성과 환자 사용율을 보고 정식등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허권과 관련해 법무법인 태평양 최인경 변호사는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특허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특허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자체, 의료 행위 방법만으로는 특허 성립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하드웨어 결합과 시스템 발명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특허는 특허권자에게 독점권을 부여하므로 회사들이 보호받기 위해서 향후 특허권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