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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임진록’에 대한 기대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2.28 17:22
  • 수정 2022.02.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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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국내 e스포츠 초창기 프로게이머인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이 개최됐다. 현역 시절부터 라이벌로 유명했던 두 선수의 이벤트 전은 무려 2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시청자 수에 버금가는 수치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e스포츠 팬들이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그들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했기에,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의 요지다. 실제로 임요환과 홍진호는 은퇴 이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프로게이머의 저변을 성공적으로 넓힌 개척자들이다.

한국에서 e스포츠가 뿌리내린 지 2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은퇴 이후 프로게이머의 삶은 최근에서야 조명받기 시작한 게 현실이다. 이번 ‘임진록’을 보면서 은퇴한 프로게이머들과 그들 간에 얽힌 치열한 스토리가 산업적 콘텐츠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국내 e스포츠 게임사를 돌이켜보면 임요환과 홍진호 외에도 라이벌이라 할만한 선수들이 많다. 워크래프트3의 전설인 장재호와 박준, 카트라이더의 황제 문호준과 유영혁, 전대웅 등 팬들을 흥분시키는 명경기들을 만들어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 이런 사례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임진록’이 탄생한다면 e스포츠 업계의 큰 수확이 되지 않을까.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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