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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류 할만한데? ‘엘든링’의 변주곡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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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엘든 링’이 폭발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엘든 링’은 28일 스팀을 기준으로 일 최대 동시 접속자수가 88만 명을 돌파 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기준으로 75만 명이 여전히 게임에 접속해 있다. 

이 회사 전작들인 ‘세키로’나 ‘다크 소울3’은 스팀 기준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약 13만 명을 기록 했다. 단순 계산으로 ‘엘든 링’이 약 5.7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는 셈이다. 지난 2009년 소울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 이후 13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 같은 인기를 기록하는 이유는 물론 게임이 워낙 잘 나왔다. 전반적인 그래픽이 업그레이드 됐고 전체 네임드 보스만 수십마리에 달할 정도로 게임 볼륨이 크다. 기존 시리즈 2개를 합친 볼륨에 가깝다는 후문이다. 게임 플레이타임이 길다 보니 동시 접속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핵심은 다른데 있어 보인다. 바로 ‘게임 밸런스’다. ‘데몬즈 소울’에서 출발해 ‘엘든 링’까지 이어지는 게임 밸런스는 대대적으로 혹독한 밸런스에 속한다. 길가다 만나는 초반 몬스터에게 죽기 십상인 밸런스다. 게임하면서 자꾸 죽는다고 해서 ‘유 다이’란 단어가 이 시리즈 특징이다. 그렇다보니 아예 게임에 접근 조차 하지 않는 유저들이 부지기수다. 

‘엘든 링’도 마찬가지다. 필드 상에 존재하는 흔한 잡몹 한 마리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다른 밸런스가 바뀐다. 바로 ‘오픈 월드’를 적용하면서 부터다. 기존 시리즈는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벽에 부딪히면 ‘근성’을 발휘해 돌파해야 한다. 한 자리에서 수 백번씩 죽더라도 일단 돌파해야 게임이 진행 가능하다. ‘엘든 링’은 이 공식을 바꾼다. 벽에 부딪히면 돌아가 다른 콘텐츠를 즐기면 된다. 그러다 성장한 뒤 재도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게임성이 핵심이다. ‘소울류’문법 뿐만 아니라 기존 RPG문법이 통용되는 셈. 나가서 사냥을 하고, 레벨을 올리면 게임 난이도가 내려 간다. 때문에 난이도가 높게 나온 적들도 극복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처럼 ‘엘든 링’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소울류에 점차 적응한 유저들이 ‘입문’에 성공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게임을 끝내고 나면 ‘다크 소울’시리즈를 비롯 소울류 게임들에 그 인기가 전파될 것으로 전망 된다. 벌써부터 ‘다크 소울3’ 판매량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내달 중에는 ‘다크소울3’이 역주행할지도 모를 일이다. 드디어 망자들이 소망하던 소울류 전성시대 막이 올랐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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