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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성년자 중독 방지 규제’ 시행 6개월 ‘결과는…’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2.03.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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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30일 국가신문출판서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에 대한 통지’를 발표해 미성년자의 온라인게임 중독 문제에 대해 한층 더 엄격한 관리에 들어갔다. 관련 조항은 2021년 9월 1일부터 정식적으로 시행됐다. 

6개월 지난 지금 결과는 어떠할까. 최근 중국 남도교육연맹과 민간 조사 센터는 초중고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중독 방지’ 규제의 실효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3,617명에게 응답을 받았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규제의 효과가 있었고, 자녀의 온라인게임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텐센트는 지난 겨울방학에서 학생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짜를 직접 달력에 표시했다(출처=텐센트 게임 공식 웨이보)
텐센트는 지난 겨울방학에서 학생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짜를 직접 달력에 표시했다(출처=텐센트 게임 공식 웨이보)

이번 설문에서는 PC게임과 모바일게임 모두를 ‘온라인게임’이라고 지칭했으며, 절반이 넘는 학생이 온라인게임을 플레이 한적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학생의 비율은 34.50%였지만, 자녀가 온라인 게임을 해봤다고 응답한 학부모의 비율은 80%를 넘었다. 

‘게임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주변 친구들이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6.81%로 가장 높았다. 

‘게임 중독 방지 규제’에 대한 평가로는 전체 응답자의 54.45%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고, 36.94%는 보통, 8.62%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학부모와 자녀간의 응답을 비교했을 때, 자녀가 하는 게임의 수가 많을수록 학부모는 중독 방지 규제의 효과가 좋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규제 후 매주 게임을 하는 시간의 변화에 대해서는 자녀들의 게임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51.52%인 반면 게임 시간에 뚜렷한 변화가 없다고 답변한 학부모가 38.6%였다. 

인게임 과금에 있어서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 87.06%의 자녀가 온라인게임에 돈을 쓰지 않았고 규제 시행 후 이 수치는 90.17%까지 높아졌다.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엄격하게 통제한 후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변화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5.67%가 이전과 관계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35.21%의 자녀는 부모와 교류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23.62%는 학습 효과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지난 8월 국가신문출판서가 규제안을 발표한 뒤 텐센트, 넷이즈, 빌리빌리, 37게임즈, 셩취게임즈 등 현지 게임사들은 규제안을 적극 받아들였다. 특히, 텐센트는 게임 계정 불법 거래 조직과 플랫폼을 신고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자발적인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경제 매체인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올해 1월 중국 모바일게임인 ‘왕자영요(王者荣耀)’의 MAU(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게임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8월의 1억 6,200만 명을 초과한 1억 6,500만 명을 달성해, 규제에 대한 실용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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