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으로, 이로 인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월 3일 오후 2시 47분 기준 넷게임즈 주가는 전일대비 29.46%(+5,200원) 오른 22,850원으로 상한가에 근접했다. 넥슨지티 역시 상한가(+29.89%)인 23,900원(+5,5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은 이틀째 지속되고 있는 형국으로, 이러한 주가 변동의 요인으로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별세가 꼽힌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을 67.49% 보유한 그의 부재로 인해 기업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넥슨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김 창업자와 친족이 지주회사 NXC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으며, NXMH와 넥슨 일본법인을 거쳐 넥슨코리아로 내려오는 구조다. NXC가 넥슨 일본법인 지분을 약 28.46% 보유하고 있으며, 100% 자회사 NXMH를 통해서도 약 18.78%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하면 넥슨 일본법인에 대한 지분율은 총 47.24%다. 또한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속 또는 지분 매각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다만 당장은 넥슨의 경영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관련해 별도의 방침이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은 이재교(NXC 대표)-오웬 마호니(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정헌(넥슨코리아 대표)로 이어지는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합병을 통해 통합 법인 ‘넥슨게임즈’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통합 법인의 초대 수장은 박용현 대표가 맡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