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클릭! G기업]K-게임 ‘라이징 스타’ 카카오게임즈, 글로벌・신사업 중심 ‘시즌2’ 전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3.10 16:37
  • 수정 2022.03.10 16:5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카카오 게임하기’부터 다져온 게임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체급을 올려왔으며,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성공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메이저급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강점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폭넓은 히트작 포트폴리오와 플랫폼의 힘이다. 캐주얼게임부터 국내 주류 장르인 MMORPG에 이르기까지 장르 다변화에 성공하며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카카오 공동체라는 든든한 우군의 존재는 효율적인 마케팅과 IP(지식재산권) 경쟁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가능케 해 고성장의 뒷배경으로 작용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시즌2’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자사의 무대를 전세계로 넓혀나가겠다는 것. 특히 최근 글로벌 게임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른 블록체인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 ‘글로벌 메이저’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이들이 걸어온 길
카카오게임즈의 시작은 지난 2015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는 게임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어 2016년 초 합병법인 엔진의 사명을 카카오게임즈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출범 당시 이들은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을 목표가치로 삼았다. 기존의 PC게임시장과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던 모바일게임 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당시 ‘검은사막’이 북미・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두며 ‘2016 게임스컴’에도 참여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었다.
2017년에는 카카오 게임사업부문을 통합하면서 다시금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 이전까지 카카오 본사 산하의 게임사업부문에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사업의 키를 쥐고 세부적인 퍼블리싱 실무를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했다면, 이제는 게임사업과 관련한 모든 사항들을 직접 결정하고 실행하게 된 것이다. 
이후 회사는 국내 주류 장르인 MMORPG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나섰다. ‘음양사’로 시작된 RPG로의 확장은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 등의 흥행작 배출로 결실을 맺었으며, PC온라인 부문에서도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성공적으로 국내에 안착시켰다. 카카오VX(신기술), 프렌즈게임즈(캐주얼게임), 라이프엠엠오(게이미피케이션)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며 다방면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이들이 업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순간으로는 단연 2020년 코스닥 상장이 꼽힌다. 앞서 2018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회계감리 지연과 기업가치 등을 이유로 도중 철회했다. 이후 ‘달빛조각사’의 주역인 엑스엘게임즈 인수,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투자 등을 통해 차기 동력원을 확보한 뒤 다시 상장을 추진했다. IPO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479:1, 청약 증거금 58조 원 등 역대급 흥행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고, K-뉴딜지수에도 편입되는 등 순식간에 주요 게임사 반열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오딘’의 메가히트를 시현,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을 달성하며 3N사와 크래프톤 등 업계 리딩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히트작 포트폴리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적인 흥행작으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있다. ‘블레이드 for kakao’로 모바일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재영 대표를 필두로 설립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처녀작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설립 초기부터 그 잠재력을 알아보고 위메이드와 함께 총 1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21년 6월 말 출시된 ‘오딘’의 힘은 가히 기대 이상이었다. 앞서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하기는 했지만, 다른 게임사들처럼 카카오게임즈 역시 ‘리니지M’의 아성을 꺾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오딘’이 출시 4일만에 국내 시장의 왕좌를 4년간 지켜온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국내 시장의 패권을 차지했으며, 이후 ‘리니지W’ 출시 전까지 약 4개월간 그 자리를 지켰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2019년 출시된 ‘달빛조각사’ 역시 이들의 성공시대를 열어준 고마운 존재다. 국산 게임 판타지 소설의 ‘마스터피스’로 불리는 원작 소설과 ‘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을 탄생시킨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만났다는 점 때문에 출시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는 출시 이후 하루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도 카카오게임즈의 행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톱5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도 성공했지만, 일본 빌드에 업데이트됐던 주요 콘텐츠와 편의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는 등 유저 친화적 운영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찬사로 돌려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PC온라인 부문에서는 ‘이터널 리턴’을 들 수 있다. 당초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가운데 일 최대 동시접속자 5만 명 돌파,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 86% 등의 기록을 세우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다음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스타 2021’에서도 가장 긴 대기열을 형성하며 최고 인기게임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점과 주요 사업계획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으로 폭넓은 서비스 역량을 들 수 있다. 당초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위시한 캐주얼게임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프렌즈 레이싱’ 등 카카오프렌즈 IP를 입힌 주요 캐주얼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 역시 꾸준히 거뒀다. 국내 주류 장르인 MMORPG가 약점으로 지목돼 왓지만, ‘오딘’의 성공을 통해 이를 완전히 해소했으며, 엑스엘게임즈와 라이온하트 등을 인수해 개발역량까지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도 플랫폼 측면에서 장점으로 분석된다. 이는 마케팅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국내에서 점유율이 높은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노출시키는 등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 계약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엔픽셀 등 주요 대작 개발사들과의 마케팅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입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시즌2’ 본격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고성장을 발판삼아 ‘글로벌’과 ‘비욘드 게임’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먼저 본업인 게임사업 측면에서는 다양한 주요 기대작 라인업의 국내외 출시를 통해 ‘오딘’의 성공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와 ‘오딘’의 해외진출이 있다. 이외에도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이미피케이션과 신기술 등을 상징하는 ‘비욘드 게임’의 핵심은 단연 블록체인이다.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 2.0’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며,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보라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연내 10여 종 정도의 게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주체들의 역할과 관련해 플랫폼 개발과 파트너십 등 모든 활동의 주체는 보라네트워크이며,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는 기술과 타이틀 제작 등 제반사항 지원을 담당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로서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제공=프렌즈게임즈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