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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VR 3,500만 달러 투자 유치 … ‘제니스’ 확장팩 개발 선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3.23 11:20
  • 수정 2022.03.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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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VR이 투자 라운드에서도 날았다.
지난 1월 27일 VR MMORPG ‘제니스’를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던 기업이다. 출시 초기에는 ‘엘든 링’예약 판매를 제치고 마켓 순위 1위를 자치하기도 했고, 오큘러스와 스팀 등 스토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출시 첫날 약 5천명에 육박하는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면서 손익 분기점을 뛰어 넘는 등 다크호스로 주목받던 기업이다.이 같은 성과가 반영돼 라멘 VR은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서 총 3,500만 달러 우리돈 424억 원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해 기업 운영금을 충당한 이들은 신규 개발진들을 대거 모집하고 자사 프로젝트 ‘제니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그간 ‘제니스’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을 직시하고 성장을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사진 출처 라멘VR
사진 출처 라멘VR

이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유저들의 지적이 큰 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제니스’는 VR MMORPG 특성을 활용해 초반부에는 비교적 몰입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나 중후반부에 콘텐츠가 텅비어있다시피하면서 유저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출시 1주일만에 동시접속자수가 거의 없다시피한 게임으로 사실상 초반 흥행이 게임의 전부였던 셈이다. 

중반 이후에 게임이 몰락한 핵심 원인은 개발진들이 부족해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게임은 단 12명이 개발한 인디게임 프로젝트에 준하는 프로젝트다. 일종의 프로로타입에 준하는 콘텐츠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특히 게임을 개발하는 구성원들도 게임 개발자보다는 IT개발자들로 구성돼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개발팀은 이번 투자 자금으로 전면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VR업계 베테랑들과 게임 개발자들을 영입하면서 자사 콘텐츠를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획하에 있는 제니스 대륙을 2배 이상 확장하고, 세부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과 같은 작업들을 더해 보다 완성도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개발된 콘텐츠가 DLC형태로 발매 되면 중장기 수익원으로서 팀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MMORPG들이 그랬듯 장시간 동안 꾸준한 개발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면서 유저들을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자금을 확보한 이들이 가능성을 현실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라멘VR의 행보를 기대해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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