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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개발자가 각광 받는 이유 

  •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22.03.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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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정설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한번 성공한 게임을 개발한 PD(프로듀서)는 다음번 작품에서도 성공한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C9’, ‘R2’,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 ▲‘블레이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김재영 대표 ▲‘테라’, ‘HIT’, ‘V4’를 개발한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 ▲‘창세기전’, ‘블레이드&소울’, ‘데스트니 차일드’를 개발한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데카론’, ‘서든어택’, ‘영웅’을 개발한 로얄크로우 백승훈 대표 등 수 많은 스타 개발자들이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프로그래머, 아트 등 각자 분야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우리나라 게임 개발 대표 PD로 꼽힌다. 

물론, 성공에 대한 기준이 너무 돈과 연결되지 않았냐고 질문한다면 그렇다고 답을 할 것이다. 게임은 예술이 아니라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넥슨 이은석 디렉터의 ‘야생의 땅: 듀랑고’처럼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작품도 있었지만, 결국 성공이라는 것은 BEP(손익분기점)을 넘어 이익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독창적인 작품이 국내에서 매출 부분에 있어서도 성공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한번 성공한 게임을 만든 이들에게는 성공 DNA가 탑재된다. 일단, 게임 개발에 대한 A to Z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다음 게임을 만들 때, 다른 이들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렇게 단축된 시간은 게임의 퀄리티를 더욱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되면서 전작보다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신생 개발사들이 겪는 인력과 자금 부분도 굉장히 쉽게 해결된다. 이미 손발을 맞춘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을 데리고 창업을 할 수 있고, 창업에 따르는 자금은 너도나도 투자를 하겠다고 줄을 서는 것이 현실이다. 

위에 언급된 스타 개발자가 개발사를 새로 창업하겠다고 한다면, 기자 역시 ‘어떤 게임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묻지도 않고 투자할 생각이 있다. 속물이라고 손가락질해도 어쩔 수 없다. 그만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개발력은 기자가 영끌을 해서라도 투자를 할 만큼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모바일을 벗어나, PC와 콘솔 플랫폼 등으로 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동안은 매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진짜 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려고 잔뜩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매출과 숫자 등 대한 성공은 이미 그들 머릿속에 그려 놓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자가 이런 종합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국내 FPS시장에 큰 획을 그은 ‘서든어택’의 아버지 백승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플레이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많은 이들이 배틀로얄 장르를 개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백승훈 대표는 정통 밀리터리 FPS로 ‘배틀그라운드’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 ‘크로우즈’가 얼리엑세스로 스팀을 통해 공개된다.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를 받는 만큼, 백승훈 대표에게도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함과 동시에, 스타 개발자의 차기작 불패를 백 대표가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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