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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던파 모바일’, ‘플레이’의 즐거움을 되살린 ‘역작’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3.31 12:35
  • 수정 2022.03.3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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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국내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게임은 과거 수많은 이용자들을 매료시켰던 서비스 초창기의 ‘던파’와도 같은 형태로 이용자들을 찾았으며, 최근 게임의 성과를 보자면 ‘던파’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이 다시금 시장의 마음을 홀린 모양새다.
게임이 출시된 지 정확히 일주일이 흐른 현재. 출시 버전 기준의 모든 스토리 지역을 주파하고 게임 내 콘텐츠 전반을 즐길 수 있었다. 콘텐츠의 전반을 즐기며 확인할 수 있었던 게임에 대한 감상은, ‘던파 모바일’은 원작의 게임성과 매력을 100% 이상 수준으로 재현한 높은 완성도로 네오플 회심의 ‘역작’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진정한 RPG의 즐거움을 되찾다
‘던파 모바일’의 콘텐츠 전반을 살펴보기에 앞서, 모바일게임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직접 RPG를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구석구석까지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 매우 높은 평가를 남기고자 한다.
직접 캐릭터를 컨트롤하며 캐릭터 육성 방향성과 스킬 설계를 고민하고, PvP에서 강력한 콤보를 구사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여타 이용자들과의 파티 플레이 및 교류는 물론, 득템을 했을 시의 기쁨도 여전했다.
이들은 RPG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당연시 되는 것들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바일 RPG 시장에서는 그러한 당연한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점에서 ‘던파 모바일’은 순수한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 '던파 모바일'은 직접 플레이하는 RPG의 즐거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오로지 직접 플레이만을 통해 캐릭터 육성 및 아이템 파밍이 이뤄지며, 현금 결제 및 뽑기 등을 통해 장비를 얻고 강화하는 등 돈만으로 해결 가능한 강해지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니크 장비 아이템의 경우 경매장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지만, 게임 내 종결 장비라 불리는 아이템 대다수가 직접 제작 및 던전 내 획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게임 내에서 최종 세팅에 해당하는 장비류 다수는 오로지 인게임 직접 플레이만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던파 모바일’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플레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함은 물론, 직접 플레이에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의 관련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RPG의 정수를 재현하는 것, 간단해 보이지만 어려웠던 시도를 ‘던파 모바일’은 과감하게 시도했고, 현재까지는 해당 시도는 분명 합격점을 부여할만 하다.
 

▲ PC 버전의 완성도 역시 매우 뛰어난 편이며, 기존의 '던전앤파이터'와 같지만 다른 느낌의 게임성을 즐길 수 있다

충실한 원작 재현 콘텐츠, 완성도 높은 전투로 빛내
‘던파 모바일’ 속 콘텐츠는 다양한 PvE 콘텐츠 및 결투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메인 스토리를 모두 주파한 후반부에 접어든 후에는, ‘모험’ 퀘스트를 통해 기존 던전을 높아진 난이도로 다시금 주파하거나, 고대 던전 및 지옥 파티 파밍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PvP 콘텐츠인 결투장에서는 1대1 등급전 대결 및 AI 기반 대련장,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는 주점 난투 등이 존재한다. 아울러 결투장 내에서는 콤보 연습 및 기술 공격력 측정 등이 가능한 수련장을 제공, 한층 디테일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일일 및 주간으로 플레이 가능한 이른바 ‘숙제’ 콘텐츠는 게임 내 수급이 제한적인 강화 소재, 재료, 골드, 엠블렘 등을 얻을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 원작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반가울 수 있는 얼굴들이 대거 '던파 모바일'에서도 등장한다

이러한 콘텐츠 구성을 살펴본다면 ‘던파 모바일’이 얼마나 원작 재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잘 살펴볼 수 있다. PvE는 물론 PvP 콘텐츠에서도 기존 이용자들이 반가워할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단순히 원작을 그대로 옮기기만 했다면 이는 ‘던파’의 포팅 버전에 불과하다는 평을 받았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는 요소는 각종 편의성 개선점 및 달라진 캐릭터 밸런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원작인 ‘던파’는 오랜 서비스 기간만큼 이미 완성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게임이다. 그러한 정체성을 다시금 선보이는 데 있어, ‘던파 모바일’은 기존 팬층은 물론 신규 이용자층 역시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지녔다는 평가다.
 

▲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원작 주요 설정 및 캐릭터들이 대거 재등장하는 가운데, 주인공 '모험가'의 대사가 직업별로 서로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도 소소한 재미요소다

특히, 그러한 재현도의 정점은 횡스크롤 전투의 완성도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고도의 집중도 및 세밀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결투장을 제외한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인 모바일상에서 플레이함에도 조작 체계에 큰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아울러 원작의 검증된 타격감, 액션성, 연출 등의 매력은 ‘던파 모바일’ 내에서도 그 위력을 가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만, 일부 아쉬움이 남는 요소가 있다면 해당 결투장 콘텐츠에서 압도적으로 키보드 플레이어가 더욱 유리하다는 점으로, 해당 부문에 있어 PC/모바일 결투장 분리 매칭 등을 도입했다면 더욱 만족도가 높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 결투장의 경우 고등급으로 올라갈 수록 절대다수의 이용자들이 PC 버전을 통해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드 콘텐츠 기대, 롱런 가능성 높아
현재 ‘던파 모바일’ 내에서 최고 레벨은 55레벨로, 제한적인 피로도 구성으로 인해 31일 시점에서는 만렙 달성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게임 내 엔드 콘텐츠의 경우 53레벨부터 개방되는 환영 극단 장비 파밍이 주가 될 전망이며, 이외에 끊임없는 에픽 아이템 파밍 및 결투장 릴레이가 이어진다.
 

▲ 게임 내에서는 약 50레벨 이후를 기점으로 현존 콘텐츠 전반을 즐길 수 있다

해당 콘텐츠 구조를 통해 당장 이용자들이 즐길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는 다소 적은 편이다. 이미 이용자들 다수는 부캐릭터 육성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종결 장비 파밍 역시 피로도 제한에 따라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데이트가 예정된 추가 엔드 콘텐츠는 ‘던파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하나인 ‘로터스 레이드’로, 55레벨 최고 레벨 PvE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르면 금주 주말 55레벨 달성자들이 등장할 예정인 만큼, 이용자들은 ‘로터스 레이드’의 등장 시점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 꾸준한 업데이트 및 밸런싱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던파 모바일'의 롱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이용자들을 맞이하고 있는 ‘던파 모바일’의 완성도는 게임의 롱런을 기대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일 만큼 탄탄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에게 직접 플레이 중심 모바일게임의 매력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던파 모바일’에게 향후 주어질 숙제는 엔드 콘텐츠의 구성과 그 이후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원작이 존재하는 게임인 만큼 준비된 콘텐츠 역시 매우 방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인기가 향후에도 최근의 기세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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