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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로 찾아온 구독의 시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3.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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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더욱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이미 불었던 바 있는 새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바로 MS, 소니가 주도하고 있는 자체 플랫폼 구독형 서비스 경쟁의 바람이다. MS가 Xbox의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가 기존 PS Plus 멤버십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맞불을 놓은 것. 바야흐로 콘솔게임 업계 대 구독의 시대가 열리는듯하다.

구독 서비스는 최근의 경우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하는 OTT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또한 누리고 있다.
다수의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식의 구독 서비스는 콘솔게임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서비스다. 과거의 경우 플랫폼 홀더와 각 게임사들은 타이틀 및 콘솔 판매가 주된 수입원이었으며, 수백 종 이상의 게임들을 한 데 모아 가격 부담 없이 즐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방식이다.
이를 타파한 사례가 바로 MS Xbox다. 지난 2017년 출시된 게임패스는 올해 글로벌 구독자 수 2,500만 명을 돌파, 어느덧 MS Xbox의 주력 상품으로 거듭났다.

콘솔게임 구독의 시작을 MS가 알렸다면, 그 바람을 강풍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소니가 뒤따랐다. 소니가 발표한 PS+ 신규 멤버십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모델, PS4·5 게임 라이브러리 제공, PS1부터 PS3, PSP에 이르기까지 산하 고전게임 라이브러리 제공 등으로 요약 가능하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지역의 경우 PC로도 해당 라이브러리를 향유할 수 있지만, 국내를 포함해 이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는 PS4 혹은 PS5 콘솔이 요구된다.
과거 소니는 독점작 및 독점 스튜디오를 필두로 ‘오직 PS에서만’을 외쳐왔다. 다만, 최근의 경우 구독 서비스 확장 외에도 과거 독점작의 PC 버전 출시가 이어지는 등 분명 변화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후발주자인 소니는 최신작 라인업 제공이 아닌 ‘고전 명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더욱 큰 세일즈 포인트로 잡는 모양새다. 이들이 MS Xbox 게임패스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분명 게이머 입장에서는 반가운 변화의 바람으로 다가올 것이다.
콘솔로 찾아온 구독의 시대, 최근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향후에는 게임 타이틀을 모은다는 것이 어색해지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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