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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봄과 함께 꽃피는 힐링게임 ’피크민 블룸’, 팬데믹 속 ‘일상의 가치’ 선사

참석자: 나이언틱 마도카 카타야마 UX디자인 디렉터, 리카 나카지마 ‘피크민 블룸’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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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은 3월 31일 ‘피크민 블룸’의 개발자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게임의 특징과 개발과정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게임은 닌텐도의 ‘피크민’ IP를 활용해 지난 11월 글로벌 출시된 게임으로, 주변을 걸으면서 피크민 모종을 줍고, 걸음으로 피크민을 키워내며, 걷는 길을 따라 꽃을 심고 피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해 개발진은 게임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탐험하고, 매일 펼쳐지는 일상의 특별함을 상기하도록 하려 했다고 밝혔다. 매일 산책을 나가고, 그 과정을 ‘라이프로그’에 기록하며 자신이 보낸 하루하루가 얼마나 값진지를 돌이켜보도록 하는 것이 이 게임의 기획의도라는 것이다. 향후 나이언틱이 보유한 AR 및 위치기반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소셜 기능들을 추가하고, 봄과 여름에 걸맞는 각종 이벤트를 여는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게임을 점차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공=나이언틱
제공=나이언틱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피크민 블룸’은 어떤 게임인가
리카 나카지마:
‘피크민 블룸’은 나이언틱과 닌텐도의 협업으로 개발한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게임이다. ‘피크민’은 반 동물이라 할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인데, 산책이나 피크닉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피크민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산책이 즐거워지며, 매일 하는 산책에 즐거운 추억을 부여한다. 사진과 노트를 ‘라이프로그’에 더하는 방식으로 삶의 여정을 기록할 수 있다. 

Q 플레이어들은 ‘라이프로그’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리카 나카지마: 매일의 산책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것으로, 어디를 갔었는지와 얼마나 오래 산책을 했는지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Q 피크민 블룸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닌텐도와 협업 개발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마도카 카타야마: 닌텐도와 나이언틱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최고의 경험과 재미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닌텐도는 게임에서, 나이언틱은 AR과 위치기반 서비스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이번 협업으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수많은 브레인스토밍과 협력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피크민’이 최고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IP라는 점이었다.
 

▲ 나이언틱 리카 나카지마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 나이언틱 리카 나카지마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Q ‘피크민 블룸’의 글로벌 플레이 현황은 어떠한가
리카 나카지마: 
지난 11월에 론칭했고, 전세계 유저들 덕분에 훌륭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으나, 론칭 이후 큰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겠다. 

Q 원작에서는 ‘원주생물’을 대상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었는데, 혹시 향후 이러한 배틀 콘텐츠를 추가할 생각은 없는가
리카 나카지마:
많은 분들이 요청하신 부분이고 즐거운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너무 게임적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처음 플레이하는 이들과 게임에 익숙한 분들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기에, 향후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예정이 없다.

Q. AR 관련 기능은 다른 나이언틱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지금은 굳이 AR을 사용해볼 생각이 들진 않는데, 피크민 블룸 만의 특별한 AR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현재 관련 기능의 다양한 부분을 실험적으로 운영해보고 있다. ‘피크민 블룸’만의 오리지널 기능과 이 게임에 집중한 기능들을 준비하고 있고, 향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Q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마도카 카타야마:
가장 힘든 점은 밸런스였다. 게이머와 비게이머들 모두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심플하면서도 의미있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힘든 부분이 있었으며, 현재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작업 중이다.
리카 나카지마: 추가하자면, 라이프로그는 개인적인 영역이고 모바일은 소셜과 멀티플레이 요소가 있었다. 개인적인 영역과 소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Q 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많이 걸어다녔는가? 게임을 만들면서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마도카 카타야마:
실제로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하며 저희들이 매우 건강해졌다. 실제 산책이 필요한 독특한 게임인 만큼, 많은 논의와 테스트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한 팀원이 ‘꽃 심기’를 제안해 다같이 나가서 꽃을 심어보기도 했다. 이러한 식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하게 됐다.
리카 나카지마: 속도제한의 문제가 있었는데, 산책을 하며 걸음수를 계산하는 것이기에, 이동수단 등의 부정행위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실험해보는 과정을 거쳤는데, 어떤 이들은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야 했기에 스포츠에 가까운 격렬한 테스트를 해야 했다. 

Q ‘피크민 블룸’은 집에 있기를 권장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출시된 게임이다. 팬데믹 상황이 출시 직후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가
마도카 카타야마:
나이언틱의 사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밖으로 나가 탐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실제 세계의 가치를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며, 신체와 마음의 건강을 위해 산책을 권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피크민 블룸’은 매일의 일상이 특별한 날이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길게 산책을 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남기며 하루를 되돌아보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이 제공할 수 있는 힐링 비슷한 것이다.
 

제공=나이언틱
제공=나이언틱

Q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포켓몬GO’와 달리 한국 내에서의 인지도는 다소 부족한것 같다. 향후 마케팅 계획이나 붐업 계획 등은 어떻게 되는가
리카 나카지마:
IP 인지도의 차이인듯 하다. ‘포켓몬’은 한국에서도 유명하지만, ‘피크민’은 조금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크민 블룸’의 경우 IP 외에도 라이프로그 등 소셜 기능을 중심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포켓몬GO’도 초기에 비해 야외 커뮤니티 이벤트가 적은 감이 있었는데, 향후 더욱 확대된 소셜이나 커뮤니티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곧 여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주목해주시면 좋겠다.

Q 원작에서 꽃이 별 의미가 없는데 꽃에 중점을 둔 이유가 있는가
마도카 카타야마:
 닌텐도와의 협업 당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했다. 오리지널을 완벽하게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으며, 닌텐도가 협업을 했던 이유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해서였다. 세상 사람들이 꽃을 심으면 더 대단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새로운 기회였다. 

Q 특별한 배지를 주는 커뮤니티 데이가 하루 뿐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겹쳐 배지를 얻지 못하는 불상사도 있다. 혹시 지나간 배지를 다시 얻게 해줄 계획이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실제 사용자 측면에서의 좋은 피드백이라 생각한다. 일부 유저들이 정확히 날짜를 맞춰 진행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라 생각한다. 확신을 드리진 못하겠지만, 이 아이디어는 가지고 가서 팀원들과 논의해보겠다.

Q ‘포켓몬GO’에서는 권역별로 얻을 수 있는 포켓몬이 달라서 해외에 나가게 될 일이 있으면 이를 플레이했었다. ‘피크민 블룸’의 경우 권역별로 특별한 피크민을 만날 수 있게 할 계획이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이러한 아이디어는 실제로 고려 중이며, 권역별로 특별한 피크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대해 토론 중이다.
 

▲ 나이언틱 마도카 카타야마 UX디자인 디렉터
▲ 나이언틱 마도카 카타야마 UX디자인 디렉터

Q 지하철 안에서는 걸음수가 잡히지 않았는데, 혹시 GPS 조작을 통해 실제로 산책을 가지 않은 곳에 자취를 남기는 플레이가 권장되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러한 조작은 프로그램상에서 어떻게 금지되고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기본적으로 구글이나 애플에서 제공하는 헬스 앱을 따라가고 있다. 여기에서 더 개선되는 내용들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Q ‘피크민’은 퍼즐 게임에 가까운데, ‘피크민 블룸’은 ‘포켓몬GO’의 자가복제 느낌이 강하다. 특별한 차별점은 없는가
마도카 카타야마: 
가장 유니크한 것은 ‘라이프로그’ 서비스다. 이는 ‘포켓몬GO’를 비롯한 다른 모바일게임과도 다른 요소다. 하루일과를 돌아보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며, 캐주얼하고 즐거운 게임 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앱을 알리기 위해 현재 이 자리에서 소개해줄 수 있는, 곧 추가될 예정인 새로운 기능이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여러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인데,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 하지만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려 준비 중이다. 또한 더 많은 피크민을 추가하려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이용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는가
리카 나카지마: 
매우 인상깊고 다양한 질문이 많았는데, 큰 관심이라 생각해 영광으로 여긴다. 한국은 나이언틱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 싱글플레이 단위로 보면 한국 유저들이 가장 많은 산책을 즐겨주셨다. 한국 유저들이 더 많이 즐겨주셨으면 하며,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세상을 꽃피워주셨으면 좋겠다.
마도카 카타야마: 전세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크민 블룸’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더할 수 있다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좀 더 산책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매일이 특별함을 상기하고, 좀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제공=나이언틱
제공=나이언틱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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