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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길드워2' 글로벌 롱런 인기 비결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3.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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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대표작이자 올해 출시 10년차를 맞이한 장수 대작 ‘길드워2’가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3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출시한 가운데, 현지 주요 미디어들과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MMO 본연의 재미 요소들을 강화하는 가운데 동서양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방대한 세계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내러티브, 이용자들의 귀를 사로잡는 OST 등 높은 완성도를 통해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이에 엔씨소프트 측은 향후에도 ‘길드워2’를 더욱 매력적인 게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확장을 비롯해 각종 콘텐츠 추가 계획을 전했으며, 특히 3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4번째 확장팩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출시 10년차를 맞이한 ‘길드워2’의 다음 10년은 어떤 길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PC MMORPG다. 전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2012년 8월에 출시돼 올해로 서비스 10년차를 맞이했다. 1,6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밀리언셀러 게임이며, 현재 북미•유럽과 중국에 서비스 중이다. ‘엔드오브드래곤즈’는 2015년 ‘가시의 심장’, 2017년 ‘패스오브파이어’에 이어 약 5년만에 선보인 3번째 확장팩이다. 

이용자 경험 확장
가장 먼저 드러나는 이번 확장팩의 특징으로는 10년 역사에 방점을 찍는 방대한 세계관이 있다. 주 무대인 ‘칸타 대륙’은 전작의 2번째 챕터 ‘길드워: 깨어진 동맹(2006년 출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00년이 지난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섞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길드워2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이어간다. 이곳을 배경으로 한 4개의 오픈월드 맵(싱제아 섬, 뉴카이넹 시티, 에코발드 와일드, 제이드 해)에서 각기 다른 스토리와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MMORPG에 알맞은 ‘협동’ 콘텐츠를 더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시저 터틀’은 두 명의 이용자가 팀을 이뤄 함께 탑승해 협공을 펼치는 첫 멀티플레이어 마운트(탈 것)다. 첫 번째 이용자는 시저 터틀의 움직임을 조정하고, 두 번째 이용자는 대포를 활용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협동 전투를 진행한다. 파트너와 함께 합을 맞추고 승리하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끼리 더 높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룹 미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콘텐츠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협동해서 전투를 벌일뿐만 아니라 휴식도 함께 할 수 있다. 선박 ‘스키프’는 함께 낚시를 즐기는 콘텐츠로, 배 위에는 최대 5명이 함께 탑승할 수 있다. 혼자 낚시할 때보다 다른 팀원들과 모여 있을 때 효율이 상승하는 시스템을 통해 협력을 유도한다. 스키프는 수로나 호수 위 등 수상 이동시 사용하며, 한 명이 대표로 스키프를 조정할 수 있다.
‘길드워2’의 핵심 콘텐츠는 바로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이다. 이번 확장팩에서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지는데, 각 직업을 위한 신규 ‘특수화 시스템’과 새로운 디자인의 전설 무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MMO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10인 협동 레이드 콘텐츠 ‘스트라이크 미션’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이용자 캐릭터를 보조하는 ‘제이드 봇’도 함께 선보였다. 전투 보조, 기술 강화, 이동속도 상승 등 필요한 방향으로 제이드 봇을 발전시키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전투 시스템, 보조 캐릭터 등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패턴을 지원하며 완성도 높은 경험을 선사한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게임 외적으로도 즐거움을 더했다. ‘엔드오브드래곤즈’의 OST는 칸타 지역의 모습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놓은 듯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 전통 국악을 오케스트라와 접목시켜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낸 것이 특징으로, 장구, 북, 꽹과리, 징과 같은 타악기 뿐만 아니라 대금, 태평소, 단소, 피리,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등 다양한 국악기를 활용했다. 궁중음악에서나 볼 수 있는 편경과 편종도 사용되어 눈길을 끌며,메인 테마곡은 깊은 울림이 있는 대금과 경쾌한 태평소의 소리로 시작되어 오케스트라 연주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높은 완성도에 ‘호평’
실제로 ‘길드워’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핵심 IP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탄탄한 팬 기반을 확보한 게임이다. ‘길드워2’는 2012년 8월 출시 이후 이용자 계정 1,600만여 개가 생성됐고, 누적 플레이 시간은 총 19억 시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는 메타크리틱 전문가 리뷰 메타스코어 83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의 완성도 측면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북미 최대 게임 미디어 ‘MMORPG.com’은 “엔드오브드래곤즈는 지난 확장팩 ‘가시의 심장’, ‘패스오브파이어’의 장점을 모두 담았다”며, “이번 확장팩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길드워2’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정점이며, 앞으로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기대된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90점을 부여했다.
이외에도 덱서토(Dexerto)는 “탐험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양풍의 ‘테크 유토피아’”라고 소개했고, PC게임스N(PCGamesN)은 “이번 확장팩은 길드워2 시리즈 중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며 “시리즈의 탄탄한 세계관과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평했다.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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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역시 게임 유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OST가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는 ‘게임과 음악이 하나가 된 듯이 완벽하다’, ‘오케스트라와 한국의 악기의 조화와 밸런스가 정말 잘 이루어졌다’, ‘길드워2 OST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은 이용자와 개발진 간의 적극적인 소통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단기간 내 선보이는 콘텐츠만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저들과 약속을 하고, 그 과정을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유저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지난 3년간 ‘길드워2’의 활성 이용자 수가 2배로 늘어났고, 이러한 성장세가 최근 출시한 ‘엔드오브드래곤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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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화하는 장수 게임
‘길드워2’의 걸음은 이제 다음 10년을 향할 전망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스튜디오 아레나넷은 지난 3월 22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개발 방향성과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먼저, 회사 측은 올해 안에 스팀 플랫폼 출시를 가장 최우선으로 진행할 과제라고 소개했다. 에이미 리우 ‘길드워2’ 총괄 프로듀서와 조쉬 데이비스 게임 디렉터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할 순 없지만,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출시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상황을 유저들에게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다음 확장팩 개발 소식도 전했다. 장기적인 관점의 계획 발표라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유저들이 ‘길드워2’를 계속 플레이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북미 게임웹진 Game Rant는 “신규 확장팩을 출시한지 얼마 안됐지만 다음 확장팩 소식을 전할 만큼 자신있는 모습”이라며 “출시 10주년이 됐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베테랑 MMO”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개발진은 월드 대 월드(WvW) 전장 콘텐츠, 분기별 직업 업데이트, 차별화된 스토리 확장 콘텐츠인 ‘리빙월드’ 업데이트 등 다양한 주요 로드맵을 공개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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