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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T1 ‘페이커’ 이상혁 “이제부터는 노력 그 자체가 목표다” 

참석자 : 최성훈 감독,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 일산=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4.02 22:57
  • 수정 2022.04.0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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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젠지를 3:1로 제압하고 왕좌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통산 10회 우승 및 시즌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완벽한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T1 선수단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통산 10회-전승 우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아직도 남아있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제부터는 노력 그 자체가 목표”라며 “항상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사진=경향게임스

Q. 우승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최성훈.
한 시즌 동안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끝까지 힘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제우스. 결승전 많이 힘들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오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게임이 잘 안 됐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페이커. 다들 컨디션이 안 좋았고 힘든 경기였는데 집중력 있게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이 좋다.
구마유시. 우승은 기쁘지만 아직 스프링이기 떄문에 첫 단추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케리아. 우승이 고팠는데 힘들 때마다 동기 부여해주신 팬분들과 재능있는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Q. MVP 수상식 때 울음을 터뜨렸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오너.
오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또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받아서 그런지 울컥했다.

Q.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페이커.
상대 라이즈가 왼쪽 라인을 푸시할 때 페이스 체크를 하더라. 그때 집중력을 잃었다고 생각했고 우승할 거라 느꼈다.

Q. 3세트에서 연달아 오브젝트를 스틸 당했는데 멘탈이 상하지 않았는지
오너.
일산에 숙소를 잡아서 잤는데 낯선 환경에서 잠을 못 자는 편이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스틸을 당했는데 팀원들이 괜찮다고 해줘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10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는데 남아있는 목표가 있나
페이커.
우승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노력 자체를 목표로 열심히 하면서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Q.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고 한국 최고의 원딜이 됐는데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다고 보는가.
구마유시.
지난 1년간은 솔직히 급한 마음도 있었고 주전이 아니어서 덜 간절한 것도 있었다. 올해는 내 손으로 우승을 이뤄냈기에 성장했다고 본다.

Q. 2세트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최성훈.
2세트에서 패배했지만 우리 선수들 기량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Q. 우승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어떤 감정을 느꼈나
케리아.
최대한 울음을 참고 있었는데 말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행보들이 지나가서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다.

Q.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 진출하는 데 소감이 궁금하다
페이커.
일단 컨디션 조절에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또 팬분들이 많이 기대할 것이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하는 국제전이 처음이라 짐을 안 싸는 것이 좋은 것 같다.

Q. 형제가 다 같이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구마유시.
우리 형(이신형 선수)이 스타크래프트 씬에서 잘하던 선수라 나도 우승을 많이 하고 싶었다. 오늘 그 바람대로 가족들 앞에서 우승해서 기뻤다. 오늘 큰 형이 군대에 있어서 못 왔는데 나중에는 큰 형 앞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Q. 탑에서 도란 선수에게 이기기 위해 준비한 것이 무엇인가
제우스.
상대를 많이 의식하지는 않았다. 상대방의 스타일이나 좋아하는 픽 정도만 분석했다. 상대가 밴픽 때 어떤 챔피언을 할지 예상이 됐다.

Q. 개인적인 목표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제 달성했다고 보나
케리아.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커리어를 더 쌓아갈 것이다.

Q. 준우승 이후 독기 품고 노력을 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가
케리아.
예전에는 라인전을 중점으로 연구를 많이 했는데, 누가 오던 라인전을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이후에는 게임을 거시적으로 보는 방법으로 연구 방향을 바꿨다.

Q. 오늘 공격적이 픽을 많이 했는데 본인의 스타일을 어떻게 보는가. 또 오늘 좀 담담한 모습을 보였는데 본인에게 우승의 의미는 무엇인가
제우스.
선수라면 많은 챔피언 픽을 소화해야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본다. 또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많이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감정이 북받쳤는데 우승하고 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데뷔 첫 결승 무대인데 관중들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또 긴장은 안했는가
제우스.
관객들이 많아서 게임 할 때 응원봉 흔드는게 보일 정도였다. 그런 것을 최대한 신경 안 쓰도록 노력했다. 1세트에는 긴장을 좀 했는데 다음 세트부터는 긴장이 풀렸다.

Q. 경기 내외적으로 어떤 사이인가 
제우스.
오너 선수가 게임 내적으로 내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다. 외적으로는 서로 선을 많이 넘는데 아무래도 형인 오너 선수가 많이 참는 것 같지만 나도 많이 참는 편이다.
오너. 솔직히 나만 참는 것 같다(웃음). 아카데미 시절부터 같이 시작한 사이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Q. MSI에 참가하게 되는데 중국에서는 루키 선수와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루키 선수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페이커. 최근에 중국 리그를 잘 안 봐서 기량 평가는 어려울 것 같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결승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자신감 있게 임한다면 팬분들에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Q. 10년간의 선수 생활을 했는데 오늘 결승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페이커.
경기장에 팬분들이 오랜만에 자리했는데 예전에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다시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 역시 일산에 처음으로 결승 관람을 왔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서 재미있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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